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7일 복합재난을 대비해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주재하에 남동쪽 8km 지점에서 규모 6.7 지진이 발생해 용인미르스타디움 일부가 붕괴되고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축구 경기 관람객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했다. 월드컵평가전이 열리면서 관중 1만 여명이 참석한 것을 가정했다.
이 시장은 우선 시청 재난안전상황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난수습 대책을 수립했다. 이 시장은 미르스타디움에 일부 관람석이 붕괴하고 식당 가스 누출로 화재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상황을 보고받은 후 “대응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 시장은 미르스타디움 현장에 도착해 훈련을 총괄 지휘하면서 재난안전통신망(PS-LTE)을 사용해 “아직도 미쳐 빠져나오지 못하는 관람객이 많은 것 같다. 매몰자 수색을 위한 인력 지원이 시급한 상황으로, 붕괴 잔해물 제거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보건소는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을 계속 염두에 두고 응급환자가 신속히 이송할 수 있도록 사전에 인근 병원에 연락하고 구급차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재난대응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과 임무 숙지를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범국가적 훈련이다. 올해 용인특례시는 토론훈련과 현장훈련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진행했다.
시는 올해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 가동을 실시간으로 연계해 진행하는 통합연계훈련 도입 ▲구조 인력과 장비의 출동 ▲인파밀집 사고 대비 ▲재난 초기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소방, 경찰 등 1차 대응기관 간 협력 강화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한 상황전파 등 재난대응 역량 강화 등을 중점에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드론을 활용한 현장 내부 진입 등의 훈련도 이뤄졌다.
용인소방서는 119 헬기를 활용한 응급환자이송 등 인명구조 훈련과 함께 소방차 여러 대가 일렬로 늘어서 한꺼번에 화재를 진압하는 종합방수 훈련을 진행했다. 용인소방서는 제55보병사단과 함께 드론을 활용한 현장 내부 진입 훈련도 했다. 제55보병사단과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지원민방위대는 용인소방서의 화재 진압 후 매몰자 수색에 나섰다.
이날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한 용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는 경기도, 용인소방서, 용인동부경찰서, 용인도시공사, 제55보병사단, 한국전력공사 등 17개 유관기관과 단체 관계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