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북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이 20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을 찾아와 실내체육관과 급식실 신축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특별교부금 지원을 요청해 긍적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지난 1999년 개교한 역북초등학교는 현재 31학급 766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실내체육시설과 급식실 부재로 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현재 역북초등학교는 교실 2개를 활용한 간이 실내체육관을 운영하고 있지만 면적이 좁아 체육활동에 제약이 있었고, 4층에 위치해 3층 교실은 소음으로 인해 학습에 지장을 받고 있다. 아울러 급식실이 없어 교실에서 배식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날 이 시장에게 전달된 ‘체육관 및 급식실 건립’ 건의문에는 역북초등학교 학생과 가족 633명이 서명한 염원이 담겨있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취임 후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 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오늘 건의된 내용과 현장에서 나오는 의견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15일 만난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의 통화에서도 “지난번 만남에서 건의한 장평초와 백봉초 지원에 더해 역북초 체육관과 급식시설 신설에 필요한 지원을 요청한다”며 “학생들의 간절한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용인특례시와 경기도교육청이 함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한만큼 교육부도 특별교부금 지원을 검토 해달라”고 말했다.
교육부의 지원이 이뤄지면 역북초등학교에는 3층 규모의 다목적 시설이 마련된다. 시와 경기도교육청은 2층을 급식실로 사용하고, 3층은 실내체육관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중 실내체육관은 학생들의 쾌적한 실내 체육활동과 각종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지역주민에게 생활체육 공간으로 개방돼 학교와 지역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약 70억 2700만원으로 예상되며, 경기도교육청은 급식실에 필요한 22억 1000만원의 예산을 교육특별회계로 신청해 확보키로 했다. 시는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이 확정되면 체육관 시설에 필요한 예산 약 30%인 14억 4500만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날 건의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역북초등학교 학부모회장은 “실내체육관이 없어 비가 내린 지난 2주 동안 아이들이 체육활동을 하지 못했고, 체육과 관련된 방과후 학습도 마련할 수 없었다”며 “교육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을 위해 많은 사람을 만나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활약상을 언론기사를 통해 접했다. 역북초등학교에 필요한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