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 20세 미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확진자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완전 접종자가 전체 확진자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돼 경기도가 미접종자의 신속한 접종과 고위험자의 추가접종을 당부했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9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최근 확진자 현황과 도내 고위험 집단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연령별 확진자 통계에서는 60세 이상과 20세 미만이 전체 확진자의 52.8%를 기록했다.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한 주간 경기도에서 발생한 도내 확진자 4,975명 가운데 60세 이상은 1,340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27%로 전주 937명 대비 406명 증가한 수치이며 특히 10월 1주차 637명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20세 미만에서도 1,28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주 1,204명 대비 82명 증가한 수치로, 전체 확진자 중 25.8%를 차지했다.
요양원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추가접종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조사에 따르면 10월 도내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 발생한 집단사례는 25건이며, 관련 확진자는 655명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시설별로는 요양원이 13건·32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요양병원 5건·180명, 주야간 보호센터 5건·93명, 정신병원 1건·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예방접종 이력 확인이 가능한 관련 확진자 533명 중 미접종자는 75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였으며, 완전 접종자는 403명으로 76%를 차지했다. 1차 접종까지 완료한 부분 접종자는 55명으로 10%다.
류영철 국장은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신속히 접종을 해야 하며, 돌파감염 방지를 위한 추가접종도 필요하다”며 “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등에 대한 추가접종 진행 중이며, 8일부터 얀센백신 접종자에 대한 접종도 시작했다. 대상자들은 신속한 추가접종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감염 위험도를 낮추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9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528명 증가한 총 11만4,508명이다. 8일 18시 기준, 재택치료를 진행 중인 환자는 1,695명이다. 최근 도내 신규 확진자의 약 30%는 재택치료로 배정되고 있다.
8일 20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병상은 총 2,302개다. 현재 병상 가동률은 78%로 1,789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5일 정부는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시행했다. 경기도는 이번 행정명령을 통해 34개 병원에서 중등증 388병상,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준중증 77병상 등 총 465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도에서 운영하는 총 10개의 생활치료센터에는 8일 18시 기준 1,251명이 입소해 있다.
9일 0시 기준, 경기도민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032만2,323명으로 경기도 인구 대비 77.5%에 해당한다.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총 1,088만6,845명으로 도 인구 대비 81.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