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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세종문화재단] 해월 최시형 묘소 경기도문화재 지정 기념 학술대회 개최 -경기티비종합뉴스-
기사입력 2021.11.13 22:11여주시에 있는 해월 최시형 묘소 경기도 문화재 지정을 기념해 여주 동학의 정신사 흐름과 사상을 담은 역사를 소개하고 정립하는 의미있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11일 썬벨리호텔 세종홀에서 여주시(시장 이항진)가 주최하고 여주세종문화재단이 주관(이사장 김진오)한 2021 동학학술대회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여주지역의 동학농민혁명에 대해서는 전승의 형태로만 남아있어 그 실체를 파악하기 어려웠기에 관련 자료가 많지 않다. 이번에 새롭게 개최되는 학술대회는 여주 동학농민군의 실체와 역사적 의의를 규명하고 해월 최시형의 삶과 사상을 재조명했다.
기조강연은 해월 최시형의 삶과 사상이란 주제로 그가 어떻게 동학의 초대 교주 수운 최제우 선생의 뜻을 이어받고 이념을 체계화하여 전국적인 조직을 만들었는지에 대해 윤석산 한양대 명예교수가 발표했다.
윤교수는 개벽을 이루는 새로운 삶의 세상을 제시하며 “당시 애달픈 삶을 살며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던 해월 최시형의 가르침은 과거뿐만이 아니라, 21세기 우리가 겪고 있는 생태와 생명의 문제, 나아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야기되는 갈등과 분열을 조화와 균형으로 이끌 수 있는 사상적 바탕이 된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해 작고하신 이이화 선생을 추모하며 그의 민중사와 동학농민혁명 연구를 돌아보고 새롭게 밝혀낸 사료와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를 연세대 역사문화학과 왕현종교수가 설명했다.
왕교수는 “세상의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불평등한 사회를 타파하고자 힘쓰며, 모든 사람들이 평등한 대동사회를 꿈꿨던 이이화 선생처럼 우리역사를 꿰뚫고 대저작의 한국사의 체계를 완성한 사람도 없다”고 평가하며 현재도 고통 받고 있는 민중의 삶을 위해 그가 남긴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는 각각의 주제를 3부로 나눠 발표와 약정토론, 종합토론으로 이어졌다.
제1부의 주제 '동학농민혁명의 지역적 전개와 동학 사상의 재조명'에서는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이 '경기지역 동학농민군의 활동과 성격'을 발제하고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가 '여주 동학농민혁명의 전개와 전투지역'에 대해 발표했다.
'유교의 동학 비판과 동학농민혁명 역사교육의 과제'란 주제로 준비한 제2부는 왕현종 연세대 교수가 '유교지식인 매천 황현의 동학 비판과 민중관'을 김태웅 서울대 교수가 '고교학점제 하 지방사교육과 지역 동학농민혁명의 서술방향'을 각각 발제했다.
1, 2부의 약정토론에는 조재곤 국제한국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홍동현 한국독립사연구소 연구위원이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에 관해 발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열띤 토론을 나눴다.
또한 제3부에서는 배항섭 성균관대 교수가 '동학농민혁명 연구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오늘날의 동학 정신 계승과 민중사적 모색에 관해 설명하고 이어서 조성환 원광대 교수, 김양식 청주대 교수와 의견을 교환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동학의 흔적과 그 정신이 남아있는 여주에서 지역 인물의 재조명과 함께 역사적 문화의 탐구로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고 여주의 문화를 담아내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지난 11월 8일에 진행한 여주 동학농민혁명 관련 장소 사전답사는 금사면 이포리의 홍병기 대접주 포소부터 주록리 해월 최시형 묘소, 능서면 신지리 임학선 대접주 포소, 하동 천도교 여주교구를 방문하며 동학농민혁명 주요인사의 흔적과 역사적 장소를 함께 살폈다.
조금씩 비가 내려 진행이 험난했지만 안개와 어우러진 해월 최시형 묘소의 경관을 둘러보고 일가와 함께 가꿔진 지역 문화재의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임학선 대접주 포소였던 능서면 신지리에서는 우연히 마주친 동네주민에게 후손에 대한 실마리를 얻기도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시청을 위해 발표, 토론을 모두 녹화하고 보기 쉽게 편집하여 여주세종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11월 3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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