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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토종자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16일 오후 평택시 고덕면 소재 경기도 토종종자은행에서 ‘토종 벼 모내기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과 김충범 경기도 농정해양국장 등 직원 20여 명이 참석해 토종 보리벼 등 3종을 직접 논에 옮겨 심는 모내기 시연을 펼쳤다. 모내기 시연과 함께 토종 종자 전시실과 테마정원 설치 현장 견학도 이뤄졌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토종 종자는 오랜 기간 지역 환경에 적응된 유전자원으로 다양한 식감·영양 등 특수성이 증명되고 있어 향후 잠재적 가치가 높다”며 “기후, 환경과 식생활 변화로 국내 토종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경기도 토종자원을 보존하고 가치를 홍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식재한 토종 벼 중 보리벼는 출수기에 분홍색 긴 까락(벼나 보리에 있는 것과 같이 싸개껍질이나 받침껍질의 끝부분이 자라서 털 모양이 된 것)으로 아름다운 논 경관을 연출한다. 쫄장벼는 작은 키로 짧은 이삭에 낟알이 촘촘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 토종 벼는 과거에는 경기도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많이 생산했지만, 지금은 소수 농가에 의해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종자관리소는 올해 보리벼, 쫄장벼 등 토종 벼 32종을 2만9,600㎡ 규모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생산 규모(2만1,100㎡)의 약 1.4배로 매년 토종 벼 수집과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김충범 도 농정해양국장은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토종자원을 육성해 소비자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작물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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