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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정명근 시장 당선 소감 -경기티비종합뉴스-

기사입력 2022.06.0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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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자 출신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명근(57세) 더불어민주당 화성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구혁모(38세)후보를 물리치고 화성시 민선시장에 당선됐다.

    화성시 선거인수 711,229명중 투표율 47.3%인 336,736명을 개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가 53.03%,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가 46.96%를 특표하여 표차 20,245로 정명근 후보가 당선됐다. 정명근 후보는 176,631표, 구혁모 후보는 156,386표를 각각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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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근 후보가 화성시장에 당선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기초자치단체장이 다수 당선되는 상황에서 국민적인 관심사다. 정명근 후보의 선거캠프측 인사는 선거 초반에는 낙승이 예상되었지만 여러가지 정치상황이 작용하면서 어렵고 힘든 선거로 흘렀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권칠승, 이원욱, 송옥주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시의원의 후원과 지지자들의 응원을 바탕으로 공직 30년의 경험과 국회의원실 민원 전문가로서의 명성을 바탕으로 차분히 시민들의 지지세를 이끌어 당선을 확정지은 것으로 풀이된다.

    농어촌 지역은 배우자와 아들이 선거운동에 나서고 후보자 본인은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치고 나가는 선거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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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 대한 발 빠른 전략적 대응으로 박빙의 상황에서도 격차를 벌렸다는 것이 캠프 기획통의 분석이다. 동시에 정명근 당선인의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 대한 적극적인 유세로 지지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2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정명근 당선인은 병점소재 캠프에서 지지자,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당선의 기쁨을 함께했다.

     

    정명근 당선인은 “어려운 상황에서 시작한 시장출마를 도와주신 당원, 동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몇 개의 산을 넘어 당선되었지만 이제는 시장이라는 책임을 다해야 하는 새로운 산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 당선인은 “동장 같은 시장, 아저씨 같은 시장이 되고, 특히 거동이 불편한 분이 편안한 화성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시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선인사를 했다.

     

    <이겼습니다. 여러분 덕분입니다.> 화성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당연한’ 승리라는 것은 없습니다. 많이 서운하셨을 수도 있을 테고, 의심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께서 보내신 성원과 정성으로,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를 가슴속에 깊이 새기고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선거기간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을, 하나하나 차분히 가다듬고 정돈하여 정책과 행정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시민분들도 ‘아, 정명근은 다르구나’ 라고 납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능합니다. 이제 제겐, 시민 여러분들을 위해 헌신하는 것 외에는 대안은 없습니다. 다시 한번 더,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정명근 당선인은 2일 오전 화산동 소재 현충탑에 헌화 분향했다. 현충탑 참배에는 이원욱 국회의원, 송옥주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당선자가 동행했다.

     

    o... 정명근 시장 당선의 의미

    정명근 후보의 당선은 공직사회에서도 큰 의미를 던져주는 대사건으로 평가된다. 지방자치 이후 경기도에서 동장, 면장 출신 단체장 당선 3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양평군수 선거에서 면장 출신으로 출마하여 시장에 당선된 후 3선을 하고 현재 21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김선교 의원(양평)과 동두천시 소요동장 퇴직 후 2018년에 시장에 당선한 최용덕 동두천시장에 이어 경기도에서 3번째 사무관 동장 출신 공직자의 시장당선 쾌거이다.

     

    정 당선인의 공무원 경력은 국회의원 보좌관(4급, 서기관)이지만 시청으로 보면 사무관에서 단체장이 된 것이다.

    화성시청에는 5급 동장과 과장, 4급 국장과 출장소장, 3급 실장, 그리고 2급 부시장이 있고 그 위에 시장이 근무하고 있으니 시장 당선으로 무려 4단계 이상을 뛰어오른 셈이다. 시장을 공무원 급수와 비교할 수는 없다. 경기도청 부지사가 1급이지만 차관, 청장, 장관 등은 급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행정안전부에서는 시장·군수의 급여 등을 책정할 때 시의 부시장 급수 바로 위의 금액으로 책정한다"고 퇴직 공무원 이모(64)씨는 귀뜸하고 '사자와 호랑이의 승패 예측'처럼 단체장과 공무원을 급수로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내 부시장 급수는 시 인구기준으로 4급, 3급, 2급이며 인구 100만을 바라보는 화성시 부시장은 2급(지방이사관) 공무원이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정명근 후보의 당선은 공직자의 울타리를 뛰어넘은 파격과 블루오션(Blue Ocean)의 결과”라고 말했다. 안산시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8급으로 경기도청에서 공직을 이어가면서 중국 교환 공무원, 유학 과정을 거쳤고 다시 화성시청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o... 정무 감각을 키운 공직생활

    공직에서 통상적으로 시청에서 도청으로, 도청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도청에서 6급으로 근무하다가 사무관(5급)에 승진하여 시·군교환 근무후에 다시 도청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부분 퇴직을 앞둔 경우 도청 출신이 시청에서 공직을 마무리하는 경우가 있을 뿐, 정 당선인처럼 사무관 승진이 보장된 도청에서 승진이 불투명한 시청으로 이동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 당선인이 6급 팀장으로 화성시에 전입할 2007년 당시에 시청에는 5~6년 이상 선임 6급 팀장이 많아서 쉽게 사무관 승진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예견되었다.

     

    하지만 정 당선인은 과감히 화성시청으로 옮겼다. 화성시청 핵심인 의회법무팀장에 이어 시정팀장에 발탁된다. 2007년 3월부터 2010년 5월까지 화성시청의 핵심부서에서 일했다.

    팀장으로서 그간의 공직경험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신념으로 화성시청행을 결심하여 초기에는 기대한 대로 시청의 핵심으로 일했지만 그의 인사기록을 보면 6급 후반부가 평온하지 못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중국 교환공무원으로 파견되어 중국 공직사회의 다양한 자료를 수집하여 경기도청에 전하는 중책을 담당하면서 중국사회과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경력을 살려 2010년 화성시청에 근무하면서 중국 산둥성 威海(위해)시 파견공무원으로 일했다.

    중국파견을 마친 2010년에 전국체전 준비팀장을 거쳐 2011년 9월에 화성시 향남읍의 민원담당, 건설담당으로 일했고 비봉면 총무팀장으로 일했다. 공직 인사에서 말하는 '좌천'을 경험한 것이다.

    이후 2014년 자치행정과 혁신교육팀장, 행정조정팀장을 거쳐 2016년 6급 근무 11년만에 사무관에 승진하여 동탄4동장에 보임됐다.

     

    o... 국회의원 보좌관때 민원전문가 정명근

    그는 동장 2년2개월, 사무관 승진 1년6개월만에 화성시 공무원에서 퇴직하여 국회의원 보좌관이 되어 또다른 블루오션(Blue Ocean) 망망대해의 조각배에 오른다. 당선인은 화성시 통탄4동 동장 재직 중 국회직 서기관(4급), 권칠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국회의원 4급 보좌관은 2명이 있는데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활약하는 보좌관은 정책보좌관이라 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보좌관은 정무보좌관이라 부르는데 정 당선인은 지역활동 정무보좌관으로 일했다.

     

    정무보좌관으로 국회의원의 공약을 챙기고 다음으로는 비중있는 지역 민원을 챙기는 업무를 담당했다. 지역민원을 챙긴다는 업무내용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으나 정 당선인의 정무보좌관 역할은 그의 출판기념회 책 <이제는 화성시대>에서 확인된다.

    그는 여러가지 민원을 처리하면서 편지 민원을 풀어간 내용을 책에 실었는데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따스한 인간적인 면모가 엿보이는 대목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정 당선인은 민원인의 '눈높이를 아는 민원 상담관'이었다. 어린이의 편지에서 성심성의껏 선생님이 된 심정으로 답했고 다문화 여성의 힘든 생활에 대한 민원은 경찰과의 연락을 취하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어르신에게 보내는 답장에서는 노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답장에서 정후보는 "경로당에 잘 안 가신다고 하셨잖아요. <중략> 노인들만 모이는 장소가 아니라 지역의 다른 젊은이들과 함께 쓰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거죠. 이런 걸 개방형 경로당이라 불러요."

    편지 말미에서 정 당선인은 "어르신 건강하세요. 아침 햇볕을 많이 쬐시고, 체조도 하시고요. 무엇보다 오래도록 손자손녀들이 살아갈 화성을 위해 애쓰신 거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세요"라고 말했다. 보낸 이는 '선생님께 존경을 담아'로 적었다.

    선거기간중 상대후보와의 TV토론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권칠승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간의 간담회에서 정명근 보좌관이 개선책을 제안하였던 것이다.

    정명근 당선인이 작성한 문서가 화성시의회에 접수된 사실도 확인되었지만 정 당선인의 결심으로 더 이상 대응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o... 당선인이 마주하는 화성시의 현안

    7월1일 새로운 시장을 맞이하는 화성시의 과제는 통합과 균형발전 전략이다. 양당, 지역간의 분리된 시민 여론을 하나로 합하는데 정명근 당선인이 적극 나서야 한다. 전통적인 내륙지역 서부권, 농어촌과 도시의 융합이 필요한 남부권, 그리고 신도시로 거듭나는 동부 봉담권, 동탄권에 대한 도시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선거운동 기간에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집중했다면 시장취임 초기 행보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소외지역, 어려운 시민이 사는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화성시민 모두가 시민으로서의 자존심을 갖게 하고 소외된 시민에게 행정의 존재감을 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그런 행보를 권할 것이라고 캠프측 인사가 전했다.

     

    그리고 경기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변하고 발전하는 화성시 행정을 효율적으로 이끌면서 개발에 부응하고 보전과 보존에 나서야 하는 양면성 행정을 관리하는 일 또한 정 당선인에게 주어진 현안과제이다.

    이를 위해서는 '말하는 시장후보자'에서 듣는 단체장이 되어야 한다. 선거기간 동안 마이크를 잡고 화성시 전역을 돌았으니 이제는 귀를 열고 수첩을 들고 시민의 소리를 경청해야 할 순서가 된 것이다.

     

    화성시의 '잃어버린 12년'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깊은 성찰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전략구상과 구체적인 집행방법을 제안해야 하는 것도 당장 눈앞에 나타난 과제다. 전임시장의 공과를 분석하고 사업을 조율하여 이전부터 끌어온 크고 작은 사업의 연속성과 과감한 타절, 단절을 결정해야하는 일도 의미있고 비중 높은 업무다.

     

    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을 통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공무원들의 생각을 수렴하고 선거운동기간중 시민으로부터 받은 건의사항 수첩을 차분히 정리해야 한다.

    서둘러서는 안되지만 지체해서는 더욱더 안 된다. 빠른 의사결정, 정확한 의견을 수렴하는 큰 눈과 밝은 귀가 필요하다. 말로 하는 시장이 아니라 현장에서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고민하는 회의체의 중심인물이 되어야 한다.

    제8대 화성시장의 책상위에는 다양한 방향을 가르키는 여러가지 사업계획과 융합되지 않은 회의결과 자료가 쌓이게 될 것이다. 완급을 가려서 하나 하나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듯이 한 건 한건 쾌도난마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새로운 화성시의 20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o...정치인 명가 수성고

    정명근 당선인은 수원에 있는 수성고등학교 28회 졸업생이다. 경기도내 시군에서 올라오고 내려온 학생들이 많다. 이번 지방선거에 수성고 출신 6명이 도전했다. 수원시장에 김준혁 한신대 교수, 오산시장에 도전한 이재철 전 고양시부시장, 오산시장에 도전한 문영근 전 시의장, 군포시장에 당선한 하은호 당선인 등이 있다.

     

    화성시장 결승은 정명근대 구혁모의 수성고 동문 대결이었다. 결승에서 수성고 동문끼리 대결은 두 번째로 2010년 제5회 동시지방선거에 수성고 심재인(13회) 후보와 염태영(22회) 후보가 격돌하여 염태영 후보가 당선했고 이후 내리 3선을 역임하고 2022년 도지사출마를 위해 미리 시장직에서 퇴임한 바 있다.

     

    한편 수성고 출신 정치인으로는 수원시장 3선 염태영 전시장, 원유철 전 국회의원(평택, 5선), 안민석 국회의원(5선, 오산), 김상민 전 국회의원(비례), 김승원 국회의원(수원, 초선)이 있다.

    고등학교당 1~2명 국회의원을 배출한 사례는 있지만 5명 동문이 국회의원과 시장이 된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번 정명근 당선인도 본인이 정치적인 DNA를 키워낸 바도 있지만 정치인과 유명 행정인을 다수 배출한 수성고등학교 모교의 기운을 이어간다는 의미도 있다는 평가다.

     

    정명근 당선인은 배우자 이선희 여사와 남매를 두고 있다. 배우자 이선희 여사는 “남편의 선거를 위해 명함을 돌리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정성스럽게 명함을 드리자 되돌아와서 명함을 받아주시는 시민도 많았다”고 선거운동과정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선희 여사는 “남편 정명근 당선인이 화성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시장이 될 것을 확신한다”며 “시장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더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 정명근 출판기념회 책

    [이제는 화성시대 91쪽]

    풍랑없는 바다가 없겠지마는 나의 삶도 자잘한 역경이 숨어 있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의 삶에서 포기란 없다. 포기는 베추 포기를 셀 때 쓰는 거다. 이런 마음으로 이겨냈다.

    기획파트에서 시정업무를 하던 나에게 새로운 지평을 넓혀준 곳이 향남읍사무소이다. 그곳에서 내가 맡은 보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건설분야였다.

     

    다른 사람들은 내가 그만둘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나도 생각이 많았다. 버틸 것인가, 기다릴 것인가. 사실 당시는 엄청 힘들었다. 이제 와 생각해보면 향남에 있을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반대로 가장 버라이어티한 경험이 쌓인 곳이기도 했다.

     

    [이제는 화성시대/ 225쪽]

    네, 맞습니다. 이제는 화성시대가 펼쳐집니다. 이제 곧 화성시 인구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입니다. 인구 100만명이 넘어설 경우 특례시로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의 화성시가 가지고 있는 힘은 어느 지자체도 흉내내지 못할 보물입니다.

    앞으로 화성시의 발전속도는 다른 지역과 비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도약은 아무때나 가능한 것이 아니라 디딤졸이 충분히 갖춰지고 단단해질 때에 비로소 가능한 것입니다. 화성은 지금입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추천사

    '새로운 원조'가 나타났다.

    다채로운 표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맛집' 소개가 넘쳐나는 시대다. SNS 속 이미지와 실제 간 괴리에 실망한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딱 봐도 동원된 소개와 댓글임을 눈치채기도 한다. 물론, 리뷰가 준 첫인상과 달리 소중한 사람과 다시 오고 싶은 집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자연스레 발길을 끄는 것이 있다. ‘원조’, ‘00년 전통’이란 간판이다. 한 끼 뚝딱하고 나오면서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아재여서 그래'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연륜과 경륜은 그냥 쌓이는 게 아니다.

    저자(정명근)는 32년간 공직생활을 했다. 시청, 도청, 동에서 29년의 행정경험을 쌓고,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3년을 지냈다. '32년 전통’이다. 숙련된 행정가는 성격이 사뭇 다른 보좌관 업무도 잘 소화했다. 특히 난제를 푸는 능력이 좋았다.

     

    '행정의 달인'이란 표현을 심심치 않게 접했다. 이 말은 이제 자리를잃을지 모른다. 유능한 행정과 훌륭한 정치의 조합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새로운 ‘원조'가 나타난 것이다.

    <이제는 화성시대>에서 레시피 (recipe)가 공개된다. 원조가 오랜전통으로 가기 위해 무엇을 넣고 뺄지는 순전히 독자들의 몫이다.'손님이 짜다면 짠 것'이다. 저자는 늘 그런 자세로 공직생활을 해 온것으로 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마시라는 뜻에서 주제넘게 몇 자 적었다. [이제는 화성시대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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