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를 맞아 평택시출입기자협회(회장 김명회)는 15일 평택시청에서 정장선 평택시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인터뷰는 ‘시민 중심, 새로운 평택’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세계 반도체 수도로 성장하고 있는 평택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1. 2025년 새해를 맞이하여 평택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말 겸 덕담 한마디
지혜와 재생을 상징하는 ‘푸른 뱀의 해’에 우리 시민들이 각각의 지혜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더 행복하고 풍요로워지길 기원한다.
정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2025년은 평택시가 더 큰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시민들이 더욱 살기 좋은 평택, 경제적으로 더욱 성장하는 평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며, “새해에도 평택시민과 함께 더욱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경제 상황으로 걱정이 많으신 분들이 계시지만, 우리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 평택시는 시민들과 힘을 합쳐 희망으로 2025년을 채워 나가겠다. 올해에도 시민 삶과 일상을 꼼꼼히 살피고, 시민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 기울이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2. 경제가 어렵다. 특히 지역 소상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들을 위한 대책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국내 경제의 고금리‧내수침체 등으로 지역 경제가 정말 어렵다. 사업하시는 많은 분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평택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올해 적극 펼칠 계획이다.
우선 소비 진작을 위해 지역화폐 지원을 강화한다. 지역화폐와 관련한 국가 예산이 전액 삭감돼 국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 소상공인들과 일반 시민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우리시는 과감하게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책정했다. 구체적으로 우리 시민분들은 한시적으로 평택사랑카드 충전 시 10%의 인센티브를 받고, 카드를 사용할 때 결제 금액의 10%를 캐시백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을 위해 특례보증 지원,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 공공배달앱 지원, 전통시장 활성화사업 지원, 골목상권공동체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3. 지역건설업체와 상생협력 ‘맞손’을 잡았는데 구체적인 방식은?
평택에는 건설과 관련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많으나 현재 건설경기는 좋지 않다. 대규모 건설이 줄었고, 건축 자재 비용이 크게 늘어나 건설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진행한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이다. 협약식에는 7개 시공사와 지역건설협회, 평택상공회의소, 평택도시공사 등 6개 지역단체가 참여해 ▲지역업체 참여기회 확대 ▲지역 생산 자재, 장비사용 및 인력 고용 ▲사업추진 시 행정적 협력 및 지원을 통한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후에도 평택시는 대형시공사와 긴밀히 소통하며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지역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4.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됐다. 공장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인데 구체적인 계획은?
평택시는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을 공장 설립 때문에 해제한 것이 전혀 아니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 상류부, 용인 지역에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입장은 분명했다. 이에 평택시는 정부와 정말 많은 협상을 이어 나갔고, 평택의 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오히려 전반적인 수질이 개선될 수 있는 방안을 요청했다.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요청을 적극 수용하기로 해 상생 협의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결정했다.
상생 협의에 따라 평택호의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정부가 적극 추진하게 됐다. 평택호의 수질 문제는 평택이 안고 있는 큰 숙제 중 하나였다. 평택호의 수질은 4등급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이를 위해 오랫동안 정부 지원을 요청했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평택호가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되면 정부 차원에서 평택호 수질을 3등급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평택호로 흐르는 진위천과 안성천도 관리되기 때문에 평택 전역의 하천 수질도 자연스레 개선된다. 평택의 하천 수질이 나아지면 평택의 농업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도 개발되는 등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5. 반도체 산업을 위한 청사진은?
이제 평택하면 반도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반도체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조성해온 결과다. 우리시가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중추 도시로 성장함에 따라 2023년에는 고덕산단 일대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지난해에는 평택이 화성‧용인과 함께 3대 미래 반도체 연구 거점으로 선정됐다.
평택의 반도체 산업은 앞으로 더욱 강화된다. 우선 카이스트를 중심으로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한국나노기술원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업의 시제품 제작과 기술을 지원한다. 더불어 삼성전자뿐 아니라 반도체와 관련한 수많은 중소기업을 브레인시티나 제2첨단복합산단에 유치해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견고히 할 계획이다.
6. 평택시는 수소산업도 발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올해 수소산업과 관련한 계획도 설명해 달라.
수소산업과 관련해 평택시는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수소경제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평택시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친환경 수소전기차를 최대로 보급하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수소 트럭과 카캐리어를 보급했으며, 수소버스 충전소도 경기도에서 최초로 개소한 바 있다.
올해에는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될 전망이며, 수소를 도시와 항만으로 바로 공급하는 수소배관망 구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평택시는 수소생산기지, 수소항만, 수소도시를 구축해 교통‧산업‧주거의 주요 에너지원이 수소로 전환되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기업의 RE100 달성을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7. 탄소중립을 위한 평택시의 노력은?
이상기후가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여름의 폭염은 기록적이었고, 수능 당일 기온은 유례없이 따뜻했으며, 11월 내린 첫눈은 평택 등 많은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은 이상기후를 북핵 위협만큼 위험하다고 인식하고 있을 정도다. 평택시는 지금의 기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올해에도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다행히 평택시는 일찍부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나무 심기를 골자로 한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대표적이고,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에너지를 각 분야에 적극 도입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에는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를 더욱 확대 보급한다. 더불어 기후 위기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도시계획을 수립하고, 탄소중립포인트제 운영과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등으로 탄소중립 선두 도시로 나아갈 것이다.
8. 마지막 으로 평택시민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있으시면 해주세요.
새해가 밝았지만, 우리나라 상황은 어둡다. 정치적인 혼란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는 어려우며, 애통한 여객기 사고까지 발생했다. 선뜻 ‘희망’이란 단어를 꺼내기가 망설여질 정도다.
그럼에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가자고 말하고 싶다. 위기 때마다 보여줬던 우리 시민들의 저력과 단결된 힘이 다시 발휘된다면 지금의 어두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평택시도 희망으로 가득한 한 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평택시출입기자협회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평택시의 향후 발전 방향과 시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으며, 시민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을 상세히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