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음악의 아버지 지영희 선생의 음악적 업적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평택지영희전국국악경연대회’가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가운데 올해 부문별 대상은 중등부 타악, 고등부 기악, 일반부 무용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영예의 종합대상은 기악부문에서 박이슬 씨가 차지했다.
제20회 평택지영희국악경연대회는 10월 23일과 24일 이틀간 현덕면 권관리 한국소리터에서 펼쳐졌다. 이번 대회 대상은 ▲중등부 타악부문 강리우 ▲고등부 기악부문 박민형 ▲일반부 무용부문 차수현 씨가 수상했으며, 영예의 종합대상은 ▲일반부 기악부문 박이슬 씨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중등부 대상은 경기도의회 의장상과 상금 30만원, 고등부 대상은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80만원, 일반부 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200만원, 종합대상은 국회의장상과 상금 600만원이 수여됐다.
매년 초등학생부터 일반까지 관악, 현악, 성악, 타악, 무용 등 5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경연대회는 해마다 참가자들이 늘어가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대회나 공연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움츠러드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보다 45팀이 늘어난 270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대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영예의 종합대상을 수상한 박이슬 씨는 “민속악의 명인 지영희 선생을 기리는 대회에서 수상해 더욱 영광이고 행복하다. 특히나 어린 시절부터 성금연류를 공부해오고 있던 터라 더욱 뜻깊은 일”이라며, “기라성 같은 심사위원분들 앞에서 연주하게 되어 영광이었고 그만큼 이 상이 주는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 앞으로 전통음악인으로 살아갈 제 앞길에도 의미를 되새기며 정진하고자 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했다.
박이슬 씨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예술사와 전문사 졸업했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예술학협동과정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고희자 지영희기념사업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예선은 비대면으로, 본선은 대면으로 대회를 진행했음에도 많은 분들의 호응과 참여 속에 잘 치러낼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코로나 걱정 없이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대규모 공연으로 대회의 위상과 의미를 빛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상식 축사에서 “지영희 선생을 비롯해 많은 국악인들을 배출한 평택은 한국음악의 메카로 한국소리터와 평택농악마을, 한국근현대음악관 등 많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지영희국악경연대회를 통해 국악 유망주를 배출해 평택이 우리나라 국악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10월 24일 시상식에는 정장선 시장과 홍선의 평택시의회 의장, 고희자 지영희기념사업회장, 지영희 선생 자녀인 지성자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40호 가야금산조 보유자, 지영희기념사업회 임원 등이 참석해 입상자들을 축하했다.
한편, 지영희기념사업회는 지영희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영희 선생의 유족과 제자, 지역의 뜻 있는 인사들이 모여 매년 ▲신춘음악회 ▲학술세미나 ▲정기공연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진행하는 등 선생의 뜻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1월 20일에는 ‘지영희예술제’가 한국소리터 지영희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제20회 평택지영희전국국악경연대회 주요 수상자
▲중등부 대상 강리우(타악, 배곧중학교), 최우수 정지민(기악, 국립전통예술중학교), 최우수 이경민(민요・정가, 국립전통예술중학교), 최우수 백채현(판소리・병창, 국립전통예술중학교), 최우수 심승현(무용, 은혜중학교)
▲고등부 대상 박민형(기악,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최우수 김윤진(판소리・병창,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최우수 김민솔(민요・정가, 충북예술고등학교), 최우수 남희승(무용, 강원예술고등학교), 최우수 주예진(타악,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일반부 종합대상 박이슬(기악), 대상 차수현(무용), 최우수 신해랑(판소리・병창), 최우수 김정애(민요・정가), 최우수 김진한 외 6명(타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