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자살예방센터가 16일 권선구 행복한우리동네의원에서 자살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제7회 마음에 피는 꽃’을 열었다.
‘마음에 피는 꽃’은 자살로 인해 가족과 사별한 이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4월 셋째 주에 열고 있다.
대면·비대면(수원시자살예방센터 유튜브 채널)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유가족, 수원시자살예방센터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행사는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유가족들이 사별 경험을 공유하고 위로하는 자조(自助) 모임을 하고, 행복한우리동네의원 1층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哀悼)했다.
2부 추모식은 유가족을 위로하는 음악 공연, 수원시자살예방센터 유가족 자조 모임 참여자의 ‘추도문 낭독’, 자살 유족 온라인 커뮤니티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를 운영하는 심소영 강사의 특별 강연 등으로 진행됐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는 프로그램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손수건·향초·편지지·볼펜 등으로 구성된 추모 꾸러미를 발송해 온라인 참여자들도 각자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할 수 있도록 했다.
수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사랑하는 가족과 사별한 이들이 충분히 슬퍼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고통을 덜 수 있길 바란다”며 “유가족의 마음 회복을 돕고, 건강한 추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1년 문을 연 수원시자살예방센터는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 주변인의 자살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살로 인해 가족과 사별한 유가족을 위한 정기 자조 모임과 추모 행사·심리 치유 캠프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