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용인문화재단(이사장 이상일)이 개최한 기획 전시 ‘친애하는 지구에게(Dear Earth)’가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15일까지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1,700여 명의 관람객이 함께하여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제29회 환경의 날’ 및 ‘제3회 환경교육주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는, 기후 위기에 직면한 현재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지구 생태계를 구성하는 땅, 하늘, 바다와 사람이 사는 ‘집’의 관계를 그려 보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올해 한국미술평론가협회에서 작가상을 수상한 김기라 작가가 기획 및 연출을 맡았으며, 김수진, 김재남, 노진아, 정정엽, 최수앙 등 국내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29명이 참여해 60여 점의 작품으로 밀도 있게 구성되었다.
특히 환경에 대한 관심과 행동이 지구 구성원인 우리 모두의 책무라는 것을 일깨우며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고,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환경 문제를 실천적 태도에서 고민하고 지구에게 서한을 보내며 우리가 지구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여전히 유효한 방식인지 성찰했다.
한편, 전시에서는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준비한 다채로운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어린이 미술관 ‘헬로우뮤지엄’과 협업한 작품 감상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비닐 업사이클링 워크숍, 자연물을 활용한 감각 깨우기 활동에 총 5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용인특례시에서 운영한 환경교육주간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도 눈길을 끌었다. 전시 기간 중 전시장 일대에서 환경 박람회가 열려 다양한 체험부스를 함께 즐길 수 있었고, 환경에 관한 책과 강연, 음악이 어우러진 시민 참여형 콘서트인 ‘환경 토크콘서트’ 또한 환경에 관한 책과 강연, 음악과 함께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전시장을 찾은 한 시민은 “전시 관람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환경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활동들을 떠올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라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는 현시대에 이번 전시와 같이 환경에 대해 함께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고 배우고,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재단 전시 관계자는 “기후 위기가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는 지금, 미래의 지구 환경에 대한 상상을 펼치고 지구라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써 고민할 수 있는 장이었길 바란다”라며 “향후 환경보호 운동의 차원을 넘어 가치관의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예술 활동과 전시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