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시장 주광덕)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진접읍 광릉숲 일원에서 열린 ‘제17회 광릉숲축제’가 방문객 약 3만여 명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로 인해 약 4년 만에 개최됐으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자연 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은 광릉숲의 비공개 숲길이 축제 기간에만 개방돼 방문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행사 첫날인 지난 8일 열린 개막식에는 남양주시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을 비롯해 봉선사 주지 초격스님과 수많은 시민이 함께 자리해 축제 개최를 축하했으며, 개막 퍼포먼스와 가수 나태주, K-POP 태권도 시범단 케이타이거즈 등의 축하 공연으로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방문객들은 숲길 입구에서 다양한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 마켓 ‘광릉숲오일장’과 광릉숲 안팎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버스킹 공연 ‘광릉숲테이지’를 즐기며 청명한 가을 날씨를 만끽하고, 축제의 중심이 되는 숲길 걷기 행사를 통해 숲길을 테마로 한 다양한 포토 존과 쉼터 등을 체험했다.
이어 행사 둘째 날인 지난 9일에는 우천으로 인해 일부 프로그램이 축소 운영됐으나 방문객들은 우비와 우산을 챙겨 들고 숲길 입장을 기다리며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양주시 김길원 문화교육국장은 “4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에서 무르익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깊이 느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길 바란다.”라며 “1년에 딱 한 번 열리는 광릉숲을 시민 여러분들께 보다 의미 있게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광릉숲은 우리나라에서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寶庫)로, 지난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며 세계적으로도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