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3)은 5일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한말 1895년 을미의병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15년여 동안 국권침탈을 막기 위해 일본군과 싸우다 산화한 경기도 무명의병을 기억하여 기리고, 관련 기념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황대호 의원이 기획·추진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황대호 부위원장은 “순국하신 이백원 의병장님의 후손이 직접 참석한 뜻깊은 자리인 만큼 심도 있는 토론으로 무명의병에 대한 경기도민의 관심을 높여 조례 제정을 위시해 필요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기 바란다”라고 환영사를 했다.
이어 같은 위원회 소속 이혜원 의원(국민의힘, 양평2)은 “양평군은 을미의병의 첫 봉기 지역이자 항일의병의 근거지였던 용문사 및 상원사, 사나사 등을 중심으로 숭고한 얼과 희생이 깃든 곳”이라며 “지평리전투기념관, 양평의병 묘역, 화서 이항로 선생 생가 기념관 등 의병 활동 및 독립운동의 연관성과 발자취를 간직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발제자로 나선 사단법인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 강진갑 원장은 “을미사변과 단발령을 기점으로 거국적으로 일어난 의병전쟁은 국권 침탈까지 치열하게 전개되었다”라고 소개한 뒤 “그럼에도 일제의 ‘토벌’ 기록에는 사살자의 숫자로만 남았고, 의병과 의병가족은 박해를 피해 신분을 숨길 수밖에 없었으며 전사한 의병은 이름을 남기지 못했기에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이어 “한말 의병전쟁이 시작된 곳인 경기도가 무명의병을 기리는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기념사업을 펼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이강세 광주지회장(광복회), 하보균씨(이백원 의병장 외증손녀), 이정훈 경기학회장, 임영상 명예교수와 조상형 경기도 문화종무과장은 무병의병 기억을 위한 토론회 개최를 환영하고, 사업추진과 조례 제정 필요성에 대해 적극 공감했다.
황대호 부위원장은 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1906년부터 1911년까지 경기도에서만 6,971명이 참전하여 105회 교전 끝에 1,288명이 순국한 의병전쟁의 숭고함을 함께 기억하자”고 제안한 후, “조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을 기억하는 일은 공동체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위원장은 “현재 관련 조례가 지원 대상을 일제강점기로 한정하여 입법 공백이 있을 수 있어 면밀하게 검토한 후 조례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숙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경기도 무명의병 기억과 지원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가며 관련 사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