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기후변화로 인한 대체 작물 추천, 산불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비상소화장치 적합지 도출 등 도민들의 삶과 밀접한 분야의 정책 수립을 위해 데이터 분석을 추진한다.
도는 주요 도정 현안에 데이터 분석을 적극 활용하기로 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수시 데이터 분석 사업’ 착수보고회를 3일 경기경제과학진흥원에서 개최했다.
도는 올해 생활, 환경, 경제 등 도정 이슈 사항에 대해 7건의 분석 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2~3개월 내 단기간 집중 분석으로 정책 시사점을 도출할 예정인데 우선 추진과제 3건을 선정해 데이터 분석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과수화상병 주요 피해지역인 안성, 평택의 매몰 농지 최고·최저온도 분포 데이터를 분석해 대체 재배작물을 추천할 예정이다. 최근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발간한 ‘경기도 과수화상병 매몰지 이용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으로 매몰지 보상을 받은 209개 과수원 가운데 98곳(46.9%)이 경작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가 가운데 일부는 마땅한 대체 작물을 찾지 못해 매몰지를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번 조사 결과가 이들 농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3월 동해안 산불에서 옥외소화전을 활용해 주택 화재 피해를 방지한 사례에 착안해 산불 대응을 위한 비상소화장치 설치 적합지 분석도 추진한다. 도는 산림지역 인근 마을 및 전통사찰 현황을 상수관로와 중첩 분석해 최적의 비상소화장치 설치 위치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시간대별 산불신고 유형과 요일별 신고현황 데이터를 분석해 현행 산불감시 시스템도 진단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도는 유동 인구와 신용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202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관광테마골목 사업 성과를 진단한다. 경기도는 시군 협의체를 통해 관광테마골목 14곳을 운영 중인데 이번 진단으로 각 사업별 콘텐츠 활성화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또, 지난해 경기바다를 상품화했던 여행주간 전후를 분석해 해당 사업의 성과도 데이터 기반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 전역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키워드를 수집해 관광 프로그램의 추진 성과를 분석하고,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새롭게 부상 중인 관광지와 급상승 중인 인기 명소 발굴도 한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내년 경기도 관광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도는 나머지 4건의 과제는 7월과 10월 순차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며, 앞으로 각종 현안 해결과 사회적 이슈를 해소하는 데 있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과학적인 행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규식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수시 데이터 분석은 도민 생활과 도정 주요 정책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데 초점을 뒀다”라며 “데이터 기반 행정으로 도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