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각 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도울 수 있는 농기계(38종, 177대)를 임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촌 지역의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 각 농가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용인시민이나 관내 농지를 보유한 사람이면 온라인 안전교육을 이수 후 누구나 대여할 수 있다.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기계를 빌릴 수 있지만, 파종과 수확 등으로 바빠지는 3~6월과 수확철인 10~11월에는 토요일에도 대여가 가능하다.
시는 또 다음달부터 농기계를 임대한 농업인들이 운송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착안, 농기계 운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운송 차량이 없거나 원거리에 거주하는 농업인들의 부담을 낮춰 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농기계를 임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사일이 바빠지는 시기에 많은 농업인들이 부담없이 농기계를 임대해 사용할 수 있길 바란다"며 "관내 농가들이 생산성을 높여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시는 농업 생산성 향상과 농업인들의 편의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해 오고 있다.
지난 2015년 문을 연 용인시 농기계 임대사업소가 대표적이다.
농기계는 고가인 탓에 개인이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 각 자치단체에서 농기계를 임대하거나 구입 비용을 보조하는 이유다.
시는 농업용 트랙터, 비료살포기, 밭 관리기, 감자 파종기 등 농기계를 임대해 농업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농기계 임대료도 50% 감면해왔다. 임대료는 기계 구입가에 따라 1만원~21만원 선이었으나 지난 2년간 농업인들은 5000원~10만5000원으로 이용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