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일 용인특례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병 당협위원장(전 국회의원)을 격려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이날 이 전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A4 용지에 "이상일 전 국회의원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친필로 써서 이 전 의원에게 건넸다.
윤석열 당선인 참모(공보실장, 상근보좌역)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과 반 전 총장의 소통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당선인은 대선 승리 후인 지난 18일 반 전 총장을 만나 한국 외교의 방향, 기후변화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ㆍ정치부장 등을 지낸 이 전 의원은 1995년 외교부 출입기자로 활동하면서 당시 외교부 외정실장으로 일하던 반 전 총장과 가까이 지냈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세계의 대통령'으로 불리던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했을 때 이 전 의원은 워싱턴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반기문 당시 총장과 종종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반 전 총장이 8년 간의 유엔 근무를 마치고 2017년 1월 귀국해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검토했을 때 이 전 의원은 반 전 총장의 정무적 판단을 돕는 참모역할을 했다.
반 전 총장은 2일 이 전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용인이 올해 특례시로 승격한 것을 축하하며, 첫 특례시장에 도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용인의 발전과 이 전 의원의 건승을 빈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 전 의원은 "존경하는 용인특례시민의 지지를 받아 시장으로 선출되면 경륜 높은 반 전 총장의 지혜를 빌리고 자문을 얻어 용인의 글로벌화, 도시 경쟁력 향상 등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당선인이 스스로를 "안대희계"라고 부를 정도의 멘토인 안대희 전 대법관이 1일 이 전 의원 후원회장을 맡기로 하는 등 용인에서 반기문ㆍ안대희 등 저명인사들의 이름이 이 전 의원과 관련해서 나오자 이 전 의원의 인적 네트워크에 대한 용인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