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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호 시인]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 철학과 석사 출신 ‘화제의 시인’, -경기티비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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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호 시인] 서울대 물리학과 학사, 철학과 석사 출신 ‘화제의 시인’, -경기티비종합뉴스-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중견 시인’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물리학도 출신 ‘화제의 시인’ 작품답다. <우주선의 궤적>에서 ‘살아 있음’의 원동력을 찾아낸다. 물리학과를 졸업하던 해인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전대호 시인은 이 무렵 또 하나의 큰 결심을 한다.

학사를 마친 그는 돌연 전공을 바꿔 모교 철학과로 대학원에 진학, 석사를 마치고 독일로 유학, ‘헤겔 철학’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독일로 떠나기 전 첫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민음사 1995)와 둘째 시집 <성찰>(민음사 1997)을 냈다.

[크기변환]사본 -전대호 시집 표지2201.jpg

시인으로 전성기는 여기까지였을까. 독일 유학 후에는 과학 및 철학 관련 전문번역가로 정착해 <위대한 설계>, <로지코믹스>, <물은 H2O인가?>를 비롯해 100권이 넘는 번역서를 냈다. 철학 저서로 <철학은 뿔이다>와 <정신현상학 강독 1> 정신현상학 강독 2>도 있다.

그러나 전대호 시인은 나이 오십을 넘으며 현실을 깨닫는 시간이라는 ‘현타’가 왔다. 하늘의 뜻을 알게 된다는 지천명(知天命)을 지나며 시에 대한 ‘설렘’이 자주 생기고 ‘지천명(知天命)의 시간’을 전파하는 시집을 내야 한다는 의무감도 생겼다. 사반세기 만에 내는 세 번째 시집 <지천명(知天命)의 시간>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두우면, / 뿌리가 되어 나아가라. / 빛도 이곳엔 그렇게 임하리라. / 구원하지 않는 무력함으로, / 아무것도 마다하지 않는 / 캄캄한 사랑으로. (<뿌리> 전문)

 

‘이런저런 아픔’이 짐작되면서도 ‘희망과 설렘’이 가득한 ‘인생의 경륜’과 ‘시인의 내공’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유자효 시인은 해설에서 “이 시집은 ‘뿌리’에서 말해 ‘배’로 끝난다. 이 시는 25년의 침묵을 깨는 전대호 시인의 정신적 결의로 읽혔다. 84편 시의 세계를 여행한 그가 다다른 곳은 어디일까?”라며 “이렇게 아름답고 깊이 있는 시를 쓰는 전대호 시인의 침묵이 화려하게 개화하기를 바란다.” 말한다.

 

다리도 날개도 없이 / 배만 우묵한 배 하나 / 기척 없이 기슭에 깃을 대고.

물결은 붉다 내 귓가에.

노을 불타니 타라 한다. / 가서, 한가운데로 가서 / 살아갈 날들까지 다 사르라 한다. (<배> 전문)

 

번역가이자 저술가에서 임인년(壬寅年) 새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 시인 전대호의 세 번째 시집 <지천명(知天命)의 시간>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시집에 게재된 <뿌리> <마흔아홉> <우주선의 궤적> <파워맨> <배> 5편으로 집약된다.

사반세기 외도를 마치고 시단으로 돌아온 전대호 시인은 아직도 30년이 더 지난 신춘문예 당선 시절 초심으로 ‘씩씩함’ ‘설렘과 희망’을 전파하고 ‘지천명의 시간’을 나누는 메신저임을 외치고 있는 듯하다.

 

전대호 시인은 199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로 당선,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독일학술교류처 장학금으로 라인강가의 쾰른에서 주로 헤겔 철학을 공부했다. 독일로 떠나기 전 첫 시집 <가끔 중세를 꿈꾼다>(민음사 1995)와 둘째 시집 <성찰>(민음사 1997)을 냈다.

귀국 후 과학 및 철학 전문번역가로 정착해 <위대한 설계>, <로지코믹스>, <물은 H2O인가?>를 비롯해 100권이 넘는 번역서를 냈다. 철학 저서로 <철학은 뿔이다>와 <정신현상학 강독 1>, <정신현상학 강독 2>도 있다. 둘째 시집 이후 거의 사반세기가 지나 셋째 시집을 낸다. 전대호는 번역가이자 철학자며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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