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에 대비해 중앙정부에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건의해온 가운데, 이를 수용한 정부의 행정명령 발령으로 오는 27일까지 도내 총 399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17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병상확보 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환자 급증으로 인한 잔여 병상 부족 우려로 그동안 중앙정부에 종합병원 등에 대한 긴급동원 행정명령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정부는 이를 수용해, 지난 13일 7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대상 1% 병상확보 신규 행정명령, 상급종합병원 및 국립대병원 대상 기존 1%에서 1.5%로 늘리는 병상확보 확대 행정명령 등 수도권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행정명령 후 2주 이내 병상 가동 원칙에 따라 오는 27일까지 수도권에 중증환자 전담병상 171병상, 중등증 병상 594병상 등 총 765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며, 이중 경기도는 중증환자 전담병상 55병상, 중등증 병상 344병상 등 총 399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 건의를 드리려고 했는데, 일부 수용된 것 같다”며 “감염병 전담병상에 대한 운영인력을 추가 지원(기존 인력 장기 파견 연장 및 추가 파견)해 주시길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국토교통부는 휴가기간에 맞춰 지난 13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 4곳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 16일까지 7,600명을 검사해 15명의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했다. 임시선별검사소는 경부선 안성 휴게소 서울방향, 중부선 이천 휴게소 하남 방향, 서해안선 화성 휴게소 서울 방향, 영동선 용인 휴게소 인천방향 등 상행선 4개소에 설치돼 있다. 운영 시간은 주중과 주말 11시부터 20시까지이며, 오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17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385명 증가한 총 6만3,768명이다. 16일 기준 경기도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는 2,063명이며, 역학적 연관성을 포함하면 총 4,035명이다. 8월 2주차 수도권 델타 변이 검출률은 84.2%로, 이는 전주(71.1%) 대비 13.1.%p 증가한 수치다.
16일 20시 기준,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병상은 총 1,731개다. 현재 병상 가동률은 89%로 1,544병상을 사용하고 있다. 도가 운영하는 총 11개의 생활치료센터에는 16일 18시 기준 2,329명이 입소해 현재 가동률은 74.3%다.
16일 18시 기준, 도내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받은 사람은 총 533만8,412명으로 대상자의 75.6%, 경기도 인구 대비 4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