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간부공무원들이 혁신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갔던 워크숍에서 몸싸움이 발생해 경찰으로부터 수사개시통보서를 받은 가운데,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양주6)은 12일(목) 경기도의회 제 375회 정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앞서 “요즘은 경기도의회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도민들 앞에서 부끄러울 지경”이라며 심경을 토로한 뒤 “이런 상황에서도 경기도의회는 남탓·자화자찬으로만 일관하고 있다.”라며 경기도의회 의원과 사무처 공직자를 대신하여 의장과 사무처장이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분명 이 일을 시작할 때는 경기도의회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뿌듯했다.”라며 임기 초 의원직을 수행하면서 느꼈던 감정을 설명한 유호준 의원은 이어서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사무처의 채용 면접 과정에서 성차별이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사무처의 작년 6박8일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출장은 출장계획서의 목적과는 다르게 진행되었으며, 청렴도 조사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의원들의 공무국외연수 보고서는 대필을 하거나 나무위키 등을 짜깁기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라며 경기도의회 반복된 논란을 언급한 뒤 “이제는 경기도의회에서 일한다는 사실이 부끄럽다.”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유 의원은 곧이어 “청렴도를 올리겠다며 진행한 열린음악회는 도민들의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최근엔 직장 내 성희롱 문제가 언론을 통해 공론화 된 것에 이어 간부공무원들이 워크숍을 갔다가 몸싸움을 벌여 경찰의 수사가 개시되었다.”라며 최근 또 발생한 논란들을 언급한 뒤 “이번에도 김종석 사무처장은 남일 얘기하듯, 징계만을 강조하고, 염종현 의장은 개회사에서 경기도의회의 자화자찬만을 나열할 뿐 사과는 없었다.”라며 염종현 의장과 김종석 사무처장의 상황인식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호준 의원은 “경기도의회가 올 초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의 노력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의 결과가 겨우 이정도라면, 정말 참담하다.”라며 경기도의회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강조한 뒤 “부디 이번 정례회 폐회식에선 경기도의회의 의원과 사무처 공직자를 대신해서 의장과 사무처장이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염종현 의장과 김종석 사무처장이 일련의 사태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염종현 의장이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한 청렴도 제고를 위한 변화와 쇄신이 큰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경기도의회 회의규칙의 개정에 따라 7월 17일에 임기를 종료하는 염종현 의장이 임기 종료에 앞서 임기 중에 경기도의회 안팎에서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