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민생현안 처리가 시급한 상황에서 어제 추진하였던 의사일정변경 동의안이 통과 되지 못한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용서를 구합니다.
지난 6월 27일, 양당이 조례에 근거하여 합의한 사항을 파기한 결과 기존 추천안과 다른 의장과 부의장이 선출되었습니다. 그리고 두 달이라는 시간 동안, 민주당은 선출과정의 부당함과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 투쟁을 진행하는 한편 현장 방문과 민원 청취등 민생에도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파행의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사태를 막지 못한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의회 정상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습니다. 아직 양당이 합의하지 못한 하반기 원구성 상황에서도 민주당은 민생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기에 조례 및 추경 등 산적한 민생현안을 우선 처리하고, 원구성은 그 후에 논의하자는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제출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변경동의안 요청을 각고의 노력 끝에 상정하였으나, 표결 결과 10명의 의원이 반대하거나 기권하여 부결되었습니다.
존경하는 평택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시민이 없다면 우리도 없습니다. 우리는 주민이 직접 선출한 대표자로서 조례의 제정 및 개정, 예산의 심의 및 승인 등 중요한 사항에 대한 의결권을 위임받은 주민대표기관입니다.
하지만 긴급현안 우선 처리를 동의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우리는 과연 누구를 위해 일하는건지 묻고 싶습니다. 앞에서는 민생을 외치지만, 정작 시민의 삶이 직결된 중요한 순간에 민생을 외면한 10명의 의원들의 언행불일치 행동에 대해 깊은 실망과 강한 분노를 느낍니다. 정말로 시민을 위한다면, 정말로 민생을 챙기고자 한다면, 당리당략을 떠나 협치의 자세로 긴급한 조례와 추경을 먼저 처리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했습니다.
또한 의회를 대표하고 중심을 잡아야 할 의장의 독단적인 운영에 대해서도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원구성이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쟁과 민생은 분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임위 구성을 결정하는 순서를 우선으로 배치한 의사일정안을 상정한것과, 행정안전부에서 후임 상임위원이 선임되기 전까지 전반기 상임위 임기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원구성을 볼모로 민생 안건 처리를 발목잡기하는 행태가 과연 의장으로서 ‘시민중심’이라고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기대와 신뢰가 무너져버린 현 상황에서 의원 모두가 시민들에게 머리숙여 사죄해야 마땅합니다. 민주당은 먼저 그 책임을 지고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속죄의 마음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국민의힘과 의장은 긴급 현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재결정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말로만 민생을 외치는것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여 시민으로부터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8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