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가 11월 9일, 천주교 수원교구 안양1지구 청년연합과 함께 친환경 탐방 프로그램 〈쓰담쓰담〉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경기옛길을 탐방하며 환경 정화 활동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쓰담쓰담’은 ‘쓰레기 담기’의 줄임말로, 플로깅을 대체하는 순우리말 표현이다.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환경 보호 활동을 직접 실천하면서,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되었다. 프로그램은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환경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번 활동은 경기옛길 영남길 제9길 죽산성지순례길(안성시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죽산순교성지에서 출발해 일죽면의 넓은 들을 지나 죽산성당까지 총 3.5km의 구간을 걸으며 환경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 길은 천주교 탄압이 극심했던 시기 수많은 신자들이 처형당한 아픈 역사를 지닌 길로, 참가자들은 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했다.
이날 활동에 함께한 천주교 수원교구 안양1지구 청년연합의 박태현 스테파노 지도 신부는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세상이 점점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 아름다움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작은 실천이 중요하며, 오늘의 ‘쓰담쓰담’이 하느님과 세상을 위한 값진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정록희 율리아 청년연합회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이 컸지만, 혼자서는 실천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었고, 함께한 청년들도 환경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하느님께서 창조한 세상을 보호하는 일에 동참할 수 있어 뜻깊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총 45명의 청년들이 참여했으며, 약 1시간 동안 도보 탐방과 함께 길가에 버려진 담배꽁초와 방치된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을 정화했다.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며, 향후에도 자발적으로 쓰담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이번 〈쓰담쓰담〉 프로그램은 지역 사회에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앞으로도 경기도민들의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실천을 유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