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최승혁 의원이 26일,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공도중학교를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고 신속한 역학조사와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날 자리에는 최호섭 의원과 박상인 공도중학교 교장, 안성시 보건소장, 미래교육과장, 공도부읍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22일 공도중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사고가 발생했다. 안성시보건소 조사 결과 식중독 증상 발생자는 학생과 교사를 포함해 1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은 점심급식을 먹은 후 12시30분경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며 보건실을 방문했고, 18시에는 학교 측에서 학부모들에게 구토, 설사 증상을 확인하는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증상을 보인 학생들과 교사 40여명은 경기도의료원, 안성 성모병원, 평택 굿모닝병원 등을 방문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19시 30분경 학교는 안성시와 교육지원청에 관련 상황을 신고했으며,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150여 명의 교사와 학생을 식중독 의심 증상자로 분류했다. 이어 증상이 심한 26명에 대해 인체검사를 실시하고, 16일부터 22일까지 제공된 33개의 급식 보존식과 칼, 냉장고 등에 대해 경기도 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를 했다.
최승혁 의원은 역학조사와 현장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겠지만 “교사와 학생을 포함해 150여명 집단 식중독 증상이 발생한 것은 학교급식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면서, “철저한 원인분석을 통해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안성시민보험 적용 등 식중독 증상자들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학생들의 증상이 시작된 후 3~4시간 뒤 학부모들에게 긴급문자가 도달하고, 안성시에는 약 5시간이 지난 뒤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면서 안성시와 교육지원청, 학교 측의 사고대응 보고체계를 지적했다. 한편 공도중학교는 28일까지 재량휴업을 실시하고, 보건당국은 식중독 원인으로 의심되는 음식물이 무엇인지 집중조사할 계획이며 최종 검사결과는 2~3주 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