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버려진 페트병으로 티셔츠를 만드는 시민참여 프로젝트 ‘PET2TEE’를 시작했다.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PET2TEE는 시민들이 모은 투명 페트병으로 원사를 생산해 티셔츠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시가 앞서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쓰레기제로 마을실험실’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아이디어로 기획됐다.
티셔츠 디자인에도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용인시를 알리고 환경을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시는 이번 프로젝트로 총 100장의 티셔츠를 제작해 볼링·조정·육상·검도·유도·태권도 등 총 6개 팀이 활동하고 있는 용인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훈련할 때 입을 수 있도록 전달할 계획이다.
페트병 수거함은 처인구 역북동 행정복지센터 앞 사거리, 기흥구 동백동 마녀의 뜰, 수지구 상현1동 주민자치센터, 동천동 느티나무도서관, 죽전동 용인환경정의 투플 정거장 등 총 5곳에 설치했다.
시민들은 페트로 된 투명한 생수 및 음료수 병을 깨끗이 씻어 뚜껑을 닫고 찌그러트려 수거함에 넣으면 되고, 시민들에게는 페트병 15개당 봉사 시간 1시간 인정, 쓰레기봉투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아울러 다음달 15일부터 용인시청 홈페이지와 용인자원순환네트워크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젝트 과정 및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PET2TEE 프로젝트 기획에 참여한 송헌정(상현동)씨는 “이번 프로젝트는 내가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이 어떻게 순환되는지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됐다”며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재활용 시스템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 “시민들에게 버려지는 폐기물이 유용한 자원으로 순환되는 것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알리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쓰레기제로 마을실험실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생활폐기물을 줄이고 동시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시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앞서 공모를 통해 참여 시민을 모집했고, 현재 읍면동 별 5~10명으로 구성된 18개 팀이 우유팩 분리 수거, 용기내 가게 인증, 분리배출 홍보물 제작 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