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은 2일 물건을 버리지 않고 쌓아두는 저장강박증이 있는 한 어르신의 주거 환경 개선을 도왔다고 밝혔다.
이 집은 78세 어르신과 자녀가 생활하는 공간으로 이들이 수집한 재활용품과 쓰레기가 집 안팎에 가득 차 일명 ‘동천동 쓰레기집’으로 불리던 곳이다.
그러나 사유재산인 탓에 동이나 주민단체 마음대로 들어가거나 물품을 치울 수 없었다.
이에 동은 주민단체와 소통하며 문제해결 방안을 고심했다.
지난 4월부터 담당 직원·통장·부녀회장이 해당 어르신을 수십 차례 찾아 설득해 쓰레기 수거 허락을 받았다.
이날 동 직원·지역사회보장협의체·통장협의회 등 30명이 참석해 일손을 도왔으며, 이들은 15톤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한 후 집 안을 말끔히 청소했다.
동 관계자는 “바쁘신 와중에도 시간을 내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민관이 협력해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