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벌써 임기 중반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은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 주십시오.
취임 첫해에는 시청사 이전 같은 오래 묵은 현안 과제를 연내 해결하느라 분주했는데 게다가 SK하이닉스와 용수 공급 문제까지 불거져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바빴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SK하이닉스와 맺은 상생 협약 이행과 기업 유치, 산업단지 조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습니다. 지난 연말까지 1년 반 사이에 84개 공약사업의 이행률이 56.3%로 절반을 넘어섰으니 바쁜 만큼 성과도 있었다고 봅니다.
최근 몇 해 고물가와 경기 부진으로 시민들의 경제 사정이 녹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여주 시정을 지지하고 응원해준 시민 여러분 덕택이라 생각합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민선 8기 여주시의 슬로건이 ‘행복 도시, 희망 여주’입니다. 이 구호 안에는 먹고사는 문제 곧 민생과 지역 경제 살리기라는 절박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시민들의 뜻을 한데 모으고, 모두의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이니만큼 민생경제를 더 꼼꼼히 살피고 복지는 더 촘촘히 준비하겠습니다.
Q2] 공약사업 84건 중 완료가 19건입니다. 어떤 공약사업들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 대표적인 사업을 들어 이행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여주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10대 비전 84개 공약사업을 도출해 시급한 과제는 신속하게, 논쟁적인 현안은 투명한 공론화 과정으로, 소통과 화합, 상생에 가치를 두고 추진해 왔습니다. 여주시 신청사 건립,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 건립, 교육 명문 도시 만들기, 어르신 친화 도시 만들기 같은 일련의 사업들이 여주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입니다.
오랜 기간 여러 차례 번복되었던 신청사 건립 계획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가업동 일원으로 최종 후보지를 확정한 뒤 지금은 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5년 착공을 목표로 투자심사와 토지 보상, 설계 공모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입니다. 혐오 시설로 여겨 오던 가축분뇨 재활용을 위한 공동자원화 시설도 사업장 부지를 선정해 내년 5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주역세권 2지구와 창동지구, 현암1지구, 가남역세권의 지역 개발 사업은 교통 여건의 개선에 따라 쾌적한 주거 환경과 체계적인 도시 확장을 위해 꾸준히 지속될 것입니다. 특히 주차장과 공원, 도시가스와 한전 지중화를 계획하고 있는 창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최근 국토부와 협의를 마치고 금년도 7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3] 최근 신륵사와 금은모래공원을 잇는 출렁다리 사업과 그 연계사업 추진에 관한 보고회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 완공되는지요?
남한강을 가로질러 신륵사지구와 금은모래지구를 연결하는 출렁다리는 올 연말까지 완공할 계획입니다. 여주시는 이 출렁다리를 역사 문화 체험과 야간관광을 위한 콘텐츠로 활용해 여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취지로 명소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륵사와 금은모래지구 양안에 관광지를 조성하고 있으며, 인근에 관광여행자센터 설립과 경관조명 설치 등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관조명이 설치되면 향후 개통될 출렁다리와 연계해 야간 방문객들에게 ‘미디어파사드’와 함께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4] 반도체 산업과는 거리가 멀었던 여주시가 SK하이닉스의 상생 협약을 계기로 반도체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
새 정부 들어서 반도체 산업 육성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여주의 잠재력을 깨웠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주시와 SK하이닉스의 상생 협약이 계기가 되어 각종 규제로 역차별받던 여주시가 반도체는 물론 각종 신산업의 투자처로 주목받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 여주시는 이차전지 신소재 기업인 ㈜그리너지와 국내 비닐랩 시장 1위 ㈜크린랲을 유치했으며, 전기차 기반의 캠핑카와 구급차를 생산하는 기업인 성우모터스와는 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SK하이닉스(주)는 여주시가 산업단지를 만들면 20개 이상의 반도체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친환경 첨단기업 유치를 위한 14개 산업단지의 신규 조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여주시의 산업단지 동시 조성은 규모를 앞세운 단순 기업의 군집이 아닌 혁신 클러스터로 역량을 강화해 산업 집적지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상대적으로 지가가 낮아 분양가도 저렴하고,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인 용인과는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로 교통에도 이점이 있어 입주 예상 기업들의 관심과 호응도 너무 좋습니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단지가 완공되면 최소 1,500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원스톱 기업유치추진단을 구성해 계획 단계에서부터 기업의 의견을 직접 듣는 등 입주 의향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5] 최근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 센터를 준비하는 등 농업 분야 관련 사업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아시다시피 여주시는 도농 복합도시로 도시화가 지속되면서 농지는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1인당 쌀 소비량이 감소한 탓이 크지만, 농업인구의 고령화도 농촌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민선 8기 여주시는 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위해 ‘여주 쌀 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속 가능한 농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농자재 및 토양 개량제 지원, 가공 저장 시설현대화, 여주쌀 브랜드 홍보 등 ‘쌀 산업 특구 지원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여주만의 지역적 특성과 강점을 극대화한 통합마케팅조직인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센터를 설립해 과거의 답습에서 벗어나 효율적이고 실효성 있는 관리로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여주 쌀의 대표 품종인 ‘진상’의 계약 기간이 7년 정도 남았습니다. 신품종 개발과 우량종자 보급 시범사업, 재배 기술 교육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과제 중 하나입니다.
Q6] 국토교통부에 강천역 신설과 GTX 노선의 여주 유치를 건의하셨는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GTX-D 노선에 여주가 포함되었습니다. 앞으로 여주시의 교통 여건이 어떻게 변할지 말씀해 주세요.
정부가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따르면 GTX-A·B·C 노선은 조기에 착공해 가시화하고, 2기 GTX-D·E·F 노선을 신설해 수도권의 교통 격차를 해소한다는 것입니다. 여주시는 GTX-D 노선과 연결됩니다. 이 노선이 완공되면 여주에서 강남까지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게 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여주가 광역경제생활권으로 연결됨으로써 수도권과 하나의 생활권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달에는 경강선 여주-원주 구간 복선전철 건설 사업이 착공식을 가졌습니다.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그동안 단절되어 있던 여주역에서 서원주역까지 22.2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여주에서 인천으로 또 강릉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여주시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부터 지금까지 국토의 균형발전, 교통 불평등 및 지역 단절 해소를 위하여 강천역 신설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주시는 경강선 강천역 유치를 위해 강천·이호 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으며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6월에는 착공하게 될 것입니다. 강천역이 신설되면 여주시는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부상할 것입니다.
Q7] 여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의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2년 연속 달성했습니다. 소감이나 각오 한 말씀 부탁합니다.
종합청렴도 1등급은 전국 시·군·구 226개 기초지자체 중 총 10개 기관이 선정됐는데 75개 기초지자체 시(市) 그룹에서는 여주시를 포함해 총 3개 기관이 선정됐습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을 달성한 곳은 여주시가 유일합니다. 특히 행정서비스를 경험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절차위반·소극행정 분야 설문과 내부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부정청탁·부당지시 분야 설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직원들의 긍지가 넘칩니다. 올해도 여주시는 신뢰받고 공감하는 반부패 청렴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청렴 1번지’, ‘청렴 핫플레이스’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나가겠습니다.
Q8] 끝으로 올해의 시정 방향과 목표를 말씀해주신다면?
지금 여주의 경제는 빠른 도시화와 첨단 산업화에 따른 개발 호재와 가혹한 규제라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규제가 여주를 에워싸고 있지만 그렇다고 규제를 탓하며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민선 8기 여주시는 규제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고 판단하고 선택과 집중으로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랜 규제 속에 묵혀둔 여주의 성장동력을 살려 여주가 가진 잠재력과 새로운 시대의 요구를 조화시키는 것이 여주시가 지향하는 일관적 정책 방향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