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소방에 걸려온 119신고접수가 254만건에 육박해 전국 최다 신고 건수를 기록했다. 화재와 구조, 구급 등 출동신고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오접속‧무응답은 전년대비 30% 가까이 감소해 119전화에 대한 성숙된 도민 의식을 보여줬다. 이밖에 119전화의 응급의료상담 처리 건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이 분야에 대한 도민들의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경기도 119신고는 253만 744건으로 2021년 같은 기간 241만 4,262건과 비교해 4.8%(11만 6,482건) 증가했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6,934건, 1시간 평균은 289건, 1분당 4.8건이 접수된 셈이다.
화재와 구조, 구급 등 출동 신고는 지난해 109만 9,731건으로 2021년(95만 5,334건)보다 15.1%(14만 4,397건) 증가했다. 반면, 유관기관 이첩, 안내 등 비출동신고는 지난해 143만 1,013건으로 2021년(145만 8,928건)보다 1.9%(2만 7,915건) 감소했다.
출동신고 가운데 화재 신고는 2021년 11만 458건에서 2022년 12만 6,178건으로 14.2%(1만 5,720건), 구조 신고는 2021년 18만 481건에서 2022년 19만 8,727건으로 10.1%(1만 8,246건), 구급 신고는 2021년 64만 2,179건에서 2022년 75만 549건으로 16.9%(10만 8,370건)씩 각각 증가했다.
비출동신고 중에서는 유관기관 이첩 및 안내 건수가 2021년 65만 197건에서 2022년 77만 6,821건으로 19.5%(12만 6,624건) 껑충 뛴 반면 오접속‧무응답은 2021년 64만 9,003건에서 2022년 47만 4,983건으로 26.8%(17만 4,020건) 감소했다.
눈에 띄는 것은 119 응급의료상담 처리 건수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응급의료상담 처리 건수는 지난 2020년 20만 6,442건에서 2021년 25만 1,260건, 2022년 35만 8,518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 응급의료상담 처리 중 병원‧약국 안내는 15만 321건으로 2021년(8만 3,796건)보다 79.4%(6만 6,525건), 질병상담은 8만 7,266건으로 2021년(6만 5,494건)보다 33.2%(2만 1,772건), 응급처치 지도는 8만 1,739건으로 2021년(6만 6,686건)보다 22.6%(1만 5,053건) 각각 증가했다.
조선호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장은 “119 신고의 시기별, 지역별 특성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소방안전 정책 수립과 현장대응 능력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반드시 도움이 필요한 곳에 119가 출동할 수 있도록 긴급한 경우에만 신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올해도 경기도소방은 안전한 경기도, 따뜻한 119를 실천하고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