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생태관광 역량강화 '탐조교육'이 12일, 새솔동 송린이음터 강의실에서 막을 올렸다.
생태환경활동가 심화교육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과정은 '생태관광 운영 인력의 탐조가이드 역량 강화, 선진지 견학을 통한 탐조 분야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에서 주최하고 생태관광사회적협동조합 '지지네이처'와 시화호생명지킴이가 주관하며 총 6주에 걸쳐 진행된다. 화성시 사회적가치 우수기업 예비인증 사업이기도 하다.
이번 교육을 총괄하고 있는 박혜영 화성시생태관광협동조합 상임이사는 "얼마 전 생태환경활동가 양성교육에서 잘 수료하신 분들께 '심화교육'을 꼭 마련해보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되었다"며 "총 6주에 걸친 이번 교육에는 선배들 격인 화성시 생태관광코디네이터들도 함께 하고 있다. 선배들이라고 해서 절대로 탐조가 쉽지는 않다. 아직도 어렵고 늘 새롭다. 모두 함께 이번 과정을 잘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한 달여에 걸쳐 진행된 '화성시 생태환경활동가 양성교육'에서는 모두 22명이 공식 수료증을 받았다. 그 중 13명이 이번 심화과정으로 이어졌다.
이날 첫 수업은 '도시를 바꾸는 새, 탐조와 환경교육'이라는 주제로 고대현 에코샵홀씨(주) 공동대표가 나섰다. 고 대표는 "새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며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해 생태적 한계 안에서 자원순환체계 구축 지역자급자족노력, 생활양식의 지속가능성 추구 및 공동체 생활 영위를 위한 녹색도시주의(Green Urbanism)"를 설명했다. 이어 "화성시는 조류친화도시의 가능성을 무척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새에 대한 눈을 크게 떠 보자"고 제안했다.
생태환경활동가 양성교육을 거쳐 이번 심화교육에도 참여한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은 "길다고 할 수 없는 지난 7회차 교육을 거치면서 바로 내 주변의 자연과 환경, 화성시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번 교육도 기대를 갖고 신청하게 된 이유"라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도 돌아보면 늘 주변에 '새'들이 있었으나 소중하다고 생각해보진 못했다. 이제부터라도 애정과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첫 교육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교육은 내년 1월 16일까지 신입 생태환경활동가 13명과 기존 생태관광코디네이터 등 약 20여 명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에 6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고대현 에코샵홀씨(주) 공동대표에 이어 최순규 강원대학교 박사, 조성식 한국야생조류협회 탐조가, 서정화 하남시환경교육센터 센터장, 이우만 세밀화작가 등이 '조류에 대한 기본 이해, 화성습지 조류모니터링, 도시공원에서 만나는 산새' 등의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박혜영 상임이사는 "적어도 탐조교유과 관련해서는 최고의 전문가들을 한 자리에 모셨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