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시장 이충우)는 지난 12월 6일, 2022년 여주시 도예명장 심사위원회에서 서류 및 실기심사를 거쳐 서라벌도예 이청욱 작가를 여주시 제10호 도예 명장으로, 오부자옹기 정영락 작가를 제2호 성형분야 도예 기능장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도예 명장과 기능장을 선정하기 위해 각각 명장은 여주시에 10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30년 이상 도자 산업에 종사한 도예인, 기능장은 7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20년 이상 도자 산업에 종사한 도예인을 대상으로 8월 12일부터 10월 31일까지 81일간 공고 하여 10월 24일부터 10월 31일까지 서류를 접수하였으며,
지난 11월 21일 제출된 증빙서류 인정 여부를 심사하기 위한 서류심사가 진행되어 이를 통과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12월 6일 도예 명장 선정 심사위원회를 개최했다. 심사위원회에는 대학교수, 민간전문가 등 도예 분야에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7명이 포함됐다.
이번 제10호 여주시 도예명장으로 선정된 이청욱 작가는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공업고등학교 재학 당시 처음으로 도자기를 접해 고등학교 졸업 후 전국 각지의 요장에서 물레대장으로 경력을 다지다 여주에 정착하여 1999년 서라벌도예를 설립하고 차(茶)도구, 초대형 달항아리 작품을 중심으로 오랜 경험과 사유를 통해 본인만의 제작 기법을 천착하여 지금의 도예명장으로서의 기량을 완성하였다.
“대형 기물을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도 능숙하게 제작하는 데 뛰어나다”라는 심사평을 받은 이청욱 작가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금상과 장려상, 경상북도 지방기능경기대회 동상과 금상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여주도자기사업협동조합에서 이사, 여주도자기축제 추진위원, 의용소방대 구조구급반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여 다양한 기관 및 단체에서 기량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제2호 여주시 성형분야 도예기능장으로 선정된 정영락 작가는 여성 옹기대장으로서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경기도 무형문화재 옹기장(제37호 김일만) 이수자이자 국가 무형문화재 옹기장(제96호 김일만) 이수자이다. 이화여자대학교 도예과에서 체계적으로 도자전반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큰 항아리를 단번에 만드는 옹기에 매료되어 1997년도 오부자옹기에서 25년간 옹기를 제작해왔다. 여성 도예가는 조각이나 장식기법에 한정되어 활동한다는 한계에 벗어나 대형 기물을 제작하고 화장토와 유약개발을 연구하며 국내 여성 도예가로서의 성장을 돕고 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영락 작가는 2020년 디자이너와 장인이 함께 고민하고 대화하는 디자인개발 협업사업을 통해 새로운 화병과 합, 다기세트를 제작하였고 후대에 전통을 잇고자 문화예술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대학교, 관내 지역아동센터에서 옹기 제작 강의를 진행하며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두 선정자는 “전통의 미래는 현대라고 생각한다. 전통이 없는 현대도 있을 수 없고 현재가 없는 전통도 무의미하다. 사람들 삶 속에서 살아있는 전통을 만들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여주 도자기와의 여정을 함께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시 관계자는 “이제는 지역의 유구한 역사가 되어 주실 두 작가께서 이번 선정을 통해 여주 도자기의 명맥을 잇고 문화적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힘이 되어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그간의 묵묵히 이어나간 노력과 성과를 돌아보시고 이를 더욱 지켜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다. 소중한 그 성과를 앞으로 지역에서 새로이 자리를 잡아나갈 도자 청년들에게 계승하는 데에도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