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양평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물길로 조운이 발달하여 한양의 사대부들이 산수간에 집을 짓고 살기 좋은 곳이다.
양평의 경기옛길 중 구리에서 양평을 잇는 평해길을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경기옛길센터에서 2020년 12월 순례길로 완공하였다.
관동대로라 불리기도 하는 평해길은 관동지방인 강원도와 한양을 연결해주던 길로 평해길은 한강과 남한강 수변과 산, 들판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하여 예로부터 시인 묵객들이 지나는 곳의 정자에 발자취를 남기기도 하였다.
평해길 총 10개구간 중 양평은 7개로서 전체 125km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로로 주변에 정약용 유적지를 지나 두물머리, 양강섬, 지평향교, 구둔역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우선 평해길 첫머리에 양평의 가장 아름답고 양평다운 곳 두물머리가 있다.
양평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양근(楊根)과 지평(砥平)군을 합쳐 앞글자와 뒷글자를 따서 양평(楊平)군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평군은 1읍 11면으로 면적은 877km로 서울면적의 약 1.5배정도이며 인구는 약 12만이다. 양평군에서 발간한 헬스투어 안내지도의 가장 양평다운곳 1위는 당연히 두물머리를 차지한다.
그만큼 서울에서 구리를 지나 북한강 양평대교를 지나면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며 수년간 대표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다.
양수리는 금강산 단발령에서 힘차게 남으로 쏟아내는 북한강과 금대봉 검룡소에서 솟아 나와 느리면서도 장엄하게 뻗어 내린 남한강의 물이 만나는 곳으로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이웃의 용진리와 석장리, 벌리 일부를 합쳐 지금의 양수리가 되었다.
예로부터 돌이 많아 돌더미로 불렸던 두물머리에는 청동기시대 고인돌에 큰 성혈 7개, 작은 것 15개가 있으며 팔당댐 공사로 인하여 두물머리로 옴겨 온 것이다.
현재는 재현된 황포돗대가 놓여져 있다.
이른 아침에 피어나는 물안개와 일출 황포돛대 그리고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어루러진 양수리 두물머리는 사계절 아름답게 변모하는 풍광을 간직한 곳이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사연을 간직한 채 추억을 만들려는 인파들로 붐비었으며, 한무리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현장학습으로 낙엽줍기와 전통놀이등 술래잡기 하는 모습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