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섬에 있는 ‘영원으로 가는 사다리’는 양근대교 좌.우 백사장과 양평역 후문 앞 관문골 관아 옥사에서 순교한 분들을 기억하고, 현양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물이다.
양강섬과 마주하는 작은 섬이 하나있는데 이름하여 ‘떠드렁 산’이며 물안개공원 구역이다.
이 섬에는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일명 “청개구리 이야기”의 유래의 시발점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이든 늘 반대로 하는 청개구리 아들을 가진 어머니가 돌아가시며 이번에도 아들이 반대로 할 것으로 생각하고 강가 모래에 무덤을 만들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청개구리 아들은 마지막으로 효도를 하겠다는 생각에 정말로 강가 모래에 무덤을 만들어 드려 비만 내리면 무덤이 쓸려 내려갈까봐 구슬피 ‘개골개골’운다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조선시대 중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괄의 난’으로 유명한 무장(武將) 이괄(1587~1624)은 어려서부터 말썽꾸러기여서 아버지가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지 다 반대로 하였다고 한다. 이괄의 아버지는 평소 풍수지리에 관심이 많아 일찍부터 묫자리를 알아보고자 전국 팔도강산을 누비다가 용문산의 정기가 힘차게 뻗어 강가에 함빡 기가 모여있는 이 곳, 떠드렁산을 찾았고 죽음을 앞두고는 이괄에게 자신을 떠드렁산 바위 밑에 묻어달라 하였다고 한다.
이때 아버지는 이괄이 또 반대로 할 줄 알고 ‘내가 죽거든 거꾸로 묻지 말고 바로 묻어다오’라고 유언하여 죽었다고 한다.
이괄의 아버지가 원래 반은 용(龍)이고 반은 사람이라 거꾸로 묻어야만 죽은 후에 용으로 승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허지만 청개구리 이야기처럼 이괄 역시 아버지의 유언을 어길 수 없다며 바로 묻어드려 결국 아버지는 용으로 승천하지 못하게 되었다. 이 때문에 훗날 이괄의 난이 결국 실패했다고 후세에 전한다.
만약 이괄이 아버지를 거꾸로 묻어드렸다면, 그래서 아버지가 용으로 승천해서 훗날 이괄의 난이 성공하였다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청개구리 이야기는 그 내용인 많이 바뀌어 있지 않은까 한번 상상해본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남한강의 양강섬 물은 유유하게 말없이 흐르고 있어 지나는 여행객들은 양강섬 순례길을 둘러보며 우문이라도 한번 질문을 던져봄이 어떻겠는가 ? 아마 그 답을 알고 있는 것은 유유히 흐르는 양강의 물길이 아닐까 한다.
양평군에서는 양평읍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휠링을 위해서 물안개공원과 양강섬 순례길. 떠드렁산, 영원으로가는 사다리 현수교 그리고 갈산을 잇는 재정비사업과 야간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도 운치있는 남한강 수변공원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