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은 지난 10월 31일 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아동 관련 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가칭 어린이회관 및 어린이도서관을 건립하고 미사지구에 가칭 한홀중학교를 신설해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시장과 강성삼 하남시의회 의장, 김성수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관내 통장단·자치위원회·입주자대표·육아종합지원센터·어린이집연합회·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등 지역의 유관단체 및 주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핼러윈을 앞두고 벌어진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시작으로, 각 사업에 대한 설명과 질의응답 순으로 차분하게 진행됐다.
먼저 이 시장은 2025년 준공 목표인 (가칭)어린이회관을 어린이전용 특화 놀이체험시설로 구성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시는 놀이체험 공간 구성 방안 등 건립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10월 31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시민 설문조사와 질적조사(FGI: 집중집단면접)를 병행,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방침이다.
또 2025년 준공 예정인 (가칭)어린이도서관은 시민 의견을 반영해 어린이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교육 및 영어자료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가 지난달 6일부터 18일까지 13일간 시민 9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어린이 특성화도서관으로 건립해야 한다는 찬성 의견은 80.9%로 반대 19.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찬성할 경우 희망하는 중점 서비스 공간을 묻는 질문에는 ‘체험·교육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45.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미사지역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가칭)한홀중 신설 계획도 설명했다. 현재 미사지구의 경우 당초 계획인구 보다 4만여명 많은 13만867명의 인구(9월 기준)가 거주하게 되면서 학령인구도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 총 4개 중학교, 전체 155개 학급의 미사중학군 내 중학생 수는 2025년부터 5천명까지 증가해 학급당 3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풍산동 573번지 일원에 31개 학급 규모의 학교부지 확보를 위해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및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입안 후 10월 7일부터 주민공람 등 절차가 진행됐다, 시는 올해 12월 경기도 도시계획위 심의에 상정시킨다는 목표로, 중학교가 적기 신설될 수 있도록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내년 1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목표로, 경기도교육청 자체투자심사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가칭)어린이회관 내 아동 전용 공연장 조성 ▲(가칭)어린이도서관 및 (가칭)어린이회관 주차 공간 확보 ▲(가칭)한홀중 등·하교 안전 통학로 조성 등 20여건의 시민 의견이 제안됐다.
시는 어린이회관 내 아동이 집중도 있게 인형극 등을 관람할 수 있도록 130여명 이내 규모의 전용 공연장을 조성해달라는 의견에 대해서 시민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공연장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어린이도서관 및 어린이회관을 방문하는 학부모들의 주차 편의 증진을 위해 충분한 주차면을 확보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주차면 확보 노력 및 인근 (가칭)제2노인복지관과의 주차장 공유 연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가칭)한홀중 통학로와 관련해 차도를 건너야 하는 등 위험요인이 존재한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하남형 스쿨존’ 사업을 통해 스마트 횡단보도(바닥신호등,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 정지선 준수 계도 시스템 등)를 설치하고, 교통안전시설(싸인블럭, 보행자휀스 등)을 확충하는 등 심층적 연구를 바탕으로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정희순 하남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은 “민선 8기 하남시가 시민들의 보육·교육 인프라 확대 요청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공약으로 이행하고 있어 매우 감사하다”며 “오늘 주민설명회를 통해 나온 제안들이 시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이현재 시장은 “오늘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이유는 아무리 좋은 정책과 사업이라도 시민의 동의를 얻지 않으면 추진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우리 아이들이 정말로 원하는 보육·교육 인프라를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민선 8기는 아동 정책을 집중 발굴·시행하며 지난 9월 국내 아동정책 대표 시상식인 ‘2022 아이가 행복입니다’ 어워즈에서 ‘아동보육 정책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10월에는 교육부가 주최한 '제19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에서 '하남형 평생학습 모델’ 제시로 전국 1등인 '국무 총리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