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명기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원천·영통1동)은 25일 제371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영통동 소재 영통아이파크아파트 옆 영흥공원 내 지하철 수직구 설치 이전 촉구를 위해 5분 자유발언대에 올랐다.
수직구란 지하터널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토사를 옮기고 비상상황 발생 시 지상으로 대피하는 공간으로 준공 후에는 보수작업을 위한 통로와 공기유통을 위한 환기구로 사용되는 곳을 말한다.
채 의원은 “영통 영흥공원 내 지하철 수직구 공사를 두고 지역주민들과 국가철도공단(이하 공단) 간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문제점과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채 의원은 수도권 서남부의 교통망 개선을 위한 국책사업을 언급하며 “국토부와 공단, 시공사 한화건설은 영통주민들의 ‘영통입구역’ 신설요구는 무시한 채 용인시의 요구로 추가된 노선인 ‘흥덕역’의 지하 노선 중 지하철 수직구를 영통아이파크아파트 옆 영흥공원 내에 설치함에 따라 영통 주민들은 5년여의 공사기간 동안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한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채 의원은 “실제로 본 의원이 확인한바 해당 지역의 유일한 보행로가 수직구 공사를 위해 설치된 펜스로 폭이 좁아졌으며, 가뜩이나 좁은 보행로를 유일한 통학로로 이용하는 어린 학생들의 인명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해당 보행로는 황곡초, 영덕초·중, 청명중·고등학교 통학로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곳임”을 강조했다.
또한 채 의원은 “이에 주민들은 주민공청회 등에서 공사 세부 계획에 대해서 사전 설명이 없었던 점과 주민들의 안전을 무시한 채 비용 절감과 공사 편의성만 생각한 공단 측에 ‘공사 전면 중단’과 ‘수직구 위치 이전’ 등을 요구하며 시위 중이지만 공단과 시공사 측은 공사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양측 모두 한 치의 양보 없이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채 의원은 이재준 수원시장에게 ▲영흥공원 내 수직구 설치를 시민들의 안전보행을 확보할 수 있는 곳으로의 이전 방안을 검토해줄 것 ▲현장실사와 주민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주민들의 의견을 국토부와 공단에 적극 건의해줄 것 ▲용인시의 ‘흥덕역’ 추가 요구에 따른 국토부의 결정이므로 수직구 설치 이전을 수원시가 아닌 용인시로 옮겨줄 것을 국토부에 강력히 요구해줄 것을 당부하며 5분 자유 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