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분구 설문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 특정인이 개입했다는 한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 30일 용인일보가 ‘시장과 부시장이 분구 찬반 설문조사에서 동별 찬반 결과를 사실상 누락시키도록 개입했다’고 보도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1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흥구 분구와 관련 주민 간의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동별 찬반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어 설문조사 전 회의에서 이미 기흥구 전체의 찬반 결과를 작성해 발표하기로 결정한 사항”이라면서 “특정인의 지시로 설문조사의 동별 찬반 결과를 고의 누락시켰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또 설문조사 참여자 수가 구성구 지역이 기흥구 지역보다 1만여 명 많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분구의 직접적 영향을 받는 구성구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비교적 높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설문조사에 대한 홍보는 지난 8월 3~9일 7일간 용인시청과 기흥구청 홈페이지 게시,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아파트 게시판 홍보물 부착 등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실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문조사 또한 같은 기간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가 동별 찬반 결과가 있는데도 공개 시점이 아니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에 관해서는 “중복 참여를 방지하기 위해 주소를 표기토록 해 동별로 취합된 기초자료는 있지만, 이 자료로 지역별 통계는 따로 산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설문조사의 모든 과정 및 결과는 공정하게 진행됐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돼 참으로 유감”이라면서 “전체 찬반 결과만 있고 별도의 동별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설문조사 결과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시민 여러분의 냉정한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인구 44만의 기흥구 분구를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에 건의했으며, 현재 행안부에서는 이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