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진 여주시장은 5일 오전 10시,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감염병 발생 이후 여주시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해오던 현장 PCR 검사실인 ‘나이팅게일센터’ 운영 종료와 관련하여 그간의 추진사항과 향후 계획에 대한 여주시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문 낭독과 질의응답으로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이항진 시장은 2020년 10월 관내 중증장애인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사후 추적보다는 예방적이고 포괄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현장 PCR 검사실인 ‘나이팅게일센터’를 구축하게 된 배경을 소회했다.
여주시는 2020년 12월 23일 전국 최초로 수탁기관으로 검체의 이동 없이 원스톱 검사 시스템을 구축하여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통보함으로써 음성자는 빠른 일상회복으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으며, 양성자는 조기에 발견하여 N차 감염을 차단, 신속하게 치료를 지원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여주시는 인구 천 명당 확진자 수를 경기도 내에서 낮은 순위로 유지할 수 있었고, 경기도 시장상권진흥원과, 경기도 일자리재단에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여주시는 21년 2/4분기(2020년 동 분기 대비) 매출액 증가 경기도 1위와 21년 상반기 고용률 상승률 경기도 1위라는 경제적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1년 3개월 간 운영되던 ‘나이팅게일센터’는 지난 3월 31일자로 종료되었다. 지난 3월 30일 질병관리청을 방문해 1인 시위를 하면서까지 요청한 ‘감염병 확인 기관 검사실’ 승인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사실상 거부된 데다 여주시의회가 제57회 임시회 추경 심의에서 보건소 검사실 운영에 대한 예산 6억 2천 2백만 원을 전액 삭감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그동안 언론과 학계에서 주목해온 현장PCR검사의 정확도와 긍정적인 성과를 외면한 관계기관에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이번 예산 삭감으로 재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만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처음 현장 PCR 검사를 시작했던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검사대상을 여주시민으로 한정하고, 무인 접수 시스템을 도입해 검사 운영 방식을 변경함으로써 행정인력과 예산 투입을 최소화하는 등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여주시장으로써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시의회의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