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호매실도서관이 24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전시·체험 프로그램 ‘맹순씨네 아파트에 온 새들’을 운영한다.
‘맹순씨네 아파트에 온 새들’은 새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는 정맹순 작가(81)의 작품 전시회와 호매실동 아파트 단지 일대에서 탐조(探鳥) 활동을 하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작품 전시회는 24일(매주 월요일 휴관)까지 호매실도서관 1층 로비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린다.
정 작가가 관찰한 다양한 종류의 새 그림, 자녀·손주에게 선물한 새 그림 등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호매실GS아파트 단지에서 탐조 활동을 하며 완성한 ‘아파트 새 지도’, ‘탐조 기록 노트’ 등 결과물도 볼 수 있다.
탐조 체험 프로그램은 17일 오전 9~11시 호매실GS아파트 단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정 작가의 자녀(딸)인 박임자 씨(탐조책방 대표·생태문화기획자)가 수강생(초등학생 자녀를 둔 7가구)들과 함께 아파트 단지 내 자연환경을 관찰하고, 탐조 활동을 할 예정이다.
수원시 권선구에 거주하는 정맹순 작가는 아파트 단지와 아파트 인근 텃밭에서 새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리는 작가다. 지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은 후 딸이 선물한 노트·볼펜·색연필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탐조 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까지 1년간 47종의 새를 그리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파트 새 지도’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완성한 새 그림은 200여 점에 달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호매실도서관으로 오면 팔순이 넘은 정맹순 작가가 따뜻하고 세심한 시선으로 그려낸 새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며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