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높이뛰기 간판 용인특례시청 소속 우상혁 선수가 9일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열린 ‘제51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선발전을 겸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상혁 선수는 오는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인 2m32을 뛰어 넘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과 세계선수권 대회 참가 자격을 사실상 획득했다.
함께 대회에 참가한 용인특례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조은주 선수도 100m 허들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장대높이뛰기와 원반던지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저력을 확인시켜줬다.
우상혁 선수는 지난 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한 후 ‘전국육상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일 귀국했다.
강행군 일정에도 불구하고 우상혁 선수는 이날 첫 번째 점프에서 2m16을 넘어 1위를 확정했다. 이어 두 번째 점프 시도에서 2m32를 넘어 올해 자신의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우상혁 선수의 통산 개인 최고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올해 높이뛰기 실외경기에서 2m32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 선수를 비롯해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한 미국의 주본 해리슨, 호주의 조엘 바덴 등 단 세명에 불과하다.
우상혁 선수는 “2024년까지 굵직한 대회들이 많고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그 중 하나”라며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더 재밌고 즐겁게 후회없이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용인특례시청 소속 선수들의 선전은 이어졌다.
100m 허들 경기에서 용인특례시청 소속 조은주 선수는 13초6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조은주 선수는 지난달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열린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도 13초 48을 기록해 대회신기록과 본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와 함께 장대높이뛰기에서 배한나 선수가 3m60을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고, 원반던지기 이현재 선수는 51m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10만 용인시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용인특례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용인의 위상을 높였다”며 “무엇보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몸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들이 선수 개인은 물론 용인특례시,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상혁 선수는 오는 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세이코 골든 그랜드대회’ 출전을 위해 10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