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2023 행정사무감사가 상임위원회 별로 일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교육기획위원회(위원장 황진희, 더불어민주당/부천4)가 경기도교육청 기획조정실, 교육행정국, 홍보기획관 등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위원들은 교육청 소관업무에 관하여 임태희 교육감의 경기도 교육정책과 예산, 홍보 성과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이어나갔다.
두번째로 질의에 나선 조성환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파주2)은 홍보기획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기교육 홍보 서포터즈' 운영에 관련한 질의로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경기도 내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와 연계해 경기도 교육 정책을 홍보하고 소통하는 사업이다.
일단, 조성환 의원은 해당 사업을 위탁한 업체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조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이 사업을 외부업체에 위탁했고 수의계약을 했는데 용역비가 4900만 원이었다"라고 지적하면서 "해당 계약을 한 위탁업체 대표를 경기도교육청 홍보자문위원장에 위촉했다"고 질타했다.
수의계약 상한선을 감안하여 계약금액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다. 그리고 홍보자문위원장을 부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위탁업체 대표로 위촉한 것 또한 '학교나 연구소, 학회, 협회, 관련 기관 등 비영리 민간단체에 소속된 자들이 위촉이 돼야 한다'는 운영 조례에 어긋난 것이라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답변을 요청 받은 이길호 홍보기획관은 "(계약금액은) 원가 계산을 통해 나온 금액"이라고 답하면서 "계약 당시 이분이 대표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성환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의 정책홍보가 전반적으로 잘되고 있고 이길호 홍보기획관을 포함한 소속 직원들이 수고하고 있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홍보가 되어야지 교육감 개인의 정치적 홍보로 전락하면 안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홍보자문위원 위촉에 대해서도 더욱 고민하여 영리활동과 상관없는 인사로 검토되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행감 현장에서 던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