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경기도 1회용품 구매 실적의 79.54%를 차지하며 도의회의 1회용품 사용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호준 도의원이 공개한 '23년 하반기 1회용품 사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 경기도 53개 실·국은 총 4,560,520원을 1회용품 구매에 사용했다. 경기도의회 사무처는 3,627,340원을 지출했고, 이는 경기도 전체 1회용품 구매 금액의 79.54%를 차지한다.
경기도의회 527명이 1,431명이 근무하는 경기도 52개 실·국보다 1회용품 구매에 3.9배를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1회용품 구매 감소 효과 미비
경기도 1회용품 구매 실적은 2023년 하반기에 4,560천 원으로 상반기 10,938천 원 대비 58% 감소하는 성과를 냈지만,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은 하반기 1회용품 구매이 9,634천 원으로 상반기 11,322천 원 대비 15% 감소에 그쳐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중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1회용품 구매 1위
기관별 1인당 구매실적은 경기도가 1인당 827원, 도 산하 공공기관은 1인당 1,402원으로 경기도 공공기관 직원들이 경기도 공무원 보다 1.7배 많은 비용을 1회용품 구매에 사용했다.
경기도 산하 28개 공공기관 중 의료기관인 경기도의료원을 제외하면,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경기아트센터 순으로 1회용품을 많이 구매했다. 특히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1인당 구매금액이 19,935원으로 경기도 53개와 공공기관 28개 중 1인당 구매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회, 1회용품 사용 규제 필요
경기도는 지난해 1월부터 청사 내 1회용컵 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2024년 1월 1일부터는 야근할 때 배달하는 음식의 1회 용기 사용도 금지하고 있다.
경기도의회의 1회용품 사용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2024년 2월 27일(화) 경기도의회 청사 1층 로비는 의원들에게 전달할 간식이 1회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쌓여 있다. (사진 첨부)
경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경기도의 강력한 1회용품 사용 규제 정책에 따라 경기도의 1회용품 사용은 감소하고 있으나, 경기도의회와 산하 공공기관은 1회용품 사용이 줄지 않고 있다"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1회용품 줄이기 참여와 도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2024. 1. 10. ~ 1. 31까지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 제7조(실태조사 등)에 따라 경기도 공공기관 총 253개 기관을 대상으로 「폐기물 배출량, 1회용품 구매·사용 실태, 1회용 컵·다회용 컵 사용 실태, 우산 비닐 커버 사용 실태, 직원 상례 1회용품 지원 실태, 공공장례식장 1회용품 제공·판매 실태, 회의·행사 1회용품 사용 실태, 입점 매장 운영 실태」를 서면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