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채영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8일 진행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지역화폐 사업의 부실 집행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경기지역화폐 국비 사업에서 834억 원 중 68.5%인 573억 원만 집행되고, 나머지 260억 원은 반환됐다고 밝히며, 이를 방만 경영으로 비판했다.
특히 평택, 광주, 하남 등 8개 시군은 집행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양평은 0%에 불과한 점을 문제삼았다.
반면, 일부 시군은 100% 집행률을 기록한 점을 언급하며, 시군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한 개선 노력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또한 국비 교부가 늦어진 부분에 대해 해명을 받았지만, 사전 점검과 시군과의 소통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지역화폐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 시군의 불용률을 최소화하고, 정부에 경기지역화폐의 국비 사업 포함을 적극 요청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용호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경기지역화폐 사업이 본래 목적대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특히 학원비에 집중된 사용 실태를 비판했다. 이 부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업의 실효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사회 환원금 55억 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경기도의 명확한 답변을 촉구했다. 경기도는 이에 대한 해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이용호 부위원장은 관련 질의에 대한 회피를 비판했다.
이들은 경기지역화폐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과 함께, 경기도 행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