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백현종 위원장(국민의힘, 구리1)은 11일(월)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대상으로 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전담 조직을 신설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백 위원장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필요한 인원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이미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GH도 이에 발맞춰 전담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며 “약 2조원 규모의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려면 최소한 본부나 처 단위의 조직개편과 인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28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협약을 해제하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건공운민(건설은 공공, 운영은 민간)’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백 위원장은 GH가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도와의 협의를 통해 적절한 조직 확대와 인원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GH 김세용 사장은 이에 대해 “K-컬처밸리 사업을 위해서는 현물출자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도와 협의하여 12월 중에 지원팀을 구성하고, 차후에는 처 단위로 조직 및 정원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백 위원장은 이후에도 GH와 도시환경위원회가 긴밀히 협력하여 철저한 준비와 실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같은 날 진행된 감사에서 유영일 부위원장(국민의힘, 안양5)은 GH가 소유한 일부 상가에 대한 부적절한 임대차계약 방식에 대해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유 의원은 “GH가 위례신도시 내 일부 상가건물을 한 업체에 장기 임대한 후, 이를 재임대하는 마스터리스 방식으로 임대한 것은 해당 업체에게 특혜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임대 방식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GH 김세용 사장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를 확인하고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해당 상가건물의 등기부를 살펴보면, 경기도시공사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로 소유자가 변경된 일자가 상가 호수별로 서로 다른 점은 GH의 자산 관리체계가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는 증거”라고 지적하며, GH가 해당 상가를 특정 기업과 장기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후, 최근에야 상가를 매도한 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또한 유 의원은 GH의 자산 관리 체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자산 보유 부동산에 대해 장부가액, 취득가액, 공시가격 등을 공개하고 있는데 반해, GH는 장부가액만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어 부동산 관리의 투명성과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며, “GH는 자산을 명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H 관계자는 이에 대해 “타 공사의 사례를 참고하여 자산 관리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유 의원은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채 감사가 마무리되자, GH가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일 예정된 종합감사에서 추가 질의를 예고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사업 추진과 자산 관리에 대한 여러 문제점들이 드러났으며, 경기도의회는 GH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개선 요구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