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박명수 의원(국민의힘, 안성2)이 15일(금)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비상 시 도민들이 음용하는 민방위 비상급수의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사항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도내 시군별 비상급수 검사 1,129건 중 223건(약 20%)가 부적합했다.
민방위 비상급수는 전쟁이나 풍수해, 대규모 정전 등 민방위 사태가 발생했을 때 상수도 공급 중단 시 도민에게 음용수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다.
경기도 내 시군은 <민방위 업무지침>에 따라 음용수의 경우 분기별로 1회 이상, 생활용수는 3년에 1회 이상 받아야 한다. 시군은 민방위 급수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수질검사를 의뢰할 수 있고 민간기관에 위탁검사를 통해 진행한다.
박명수 의원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시군 중 부적합율이 가장 높은 곳은 포천과 안성인데 수질이 주로 부적합으로 나오는 사유는 무엇이냐”고 질의하자 권보연 원장은 “장기간 사용하지 않다 보니 미생물학적 문제가 많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은 “경기도는 작년에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수질 적합률 개선을 위해 사업비 4천만 원을 투입해 안성을 비롯한 7곳의 시군에 수질개선사업, 즉 UV 살균기 설치를 추진했지만 안성의 경우 작년과 비교했을 때 부적합율이 13.6%에서 43.8%로 올라갔는데, 인프라를 확충했음에도 부적합률이 개선되지 않은 사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하자, 권보연 원장은 “기본적으로 UV자외선 살균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기에 부적합율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는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도록 비상급수를 개방하는 것이 부적합율을 개선하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박명수 의원은 “민방위 비상급수 관리주체는 시군이지만, 시군에서는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한계가 있다”고 인정하며, “연구원은 문제발생의 ‘진단’하는 것에만 국한하지 말고 수질을 획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군과 결과를 공유하고 함께 대안을 마련하여 도에 제안하는 등 연구원으로서 위상을 높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