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볼썽사나운 장면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경기도정 수장인 김동연 지사부터 피감기관 담당자까지 가지각색이다.
이전부터 줄곧 질타 받아온 공직자 기강해이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전면에 드러났다.
행정사무감사의 기본인 성실한 자세는 물론이고 적극적인 준비 또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불성실을 넘어 조는 사람에 웃는 사람에 대답을 안 하거나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딴짓하는 사람까지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심지어 도의원 질문 중 팔짱을 낀 것도 모자라 비웃음을 짓다 지적받는 사례까지 나왔다.
업무 담당자로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임에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채 얼버무리거나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아무 생각 없는 사람까지 행정사무감사의 취지를 더럽히고 있다.
마치 누군가를 따라 하기라도 하듯 피감기관들이 시종일관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태도로 행정사무감사를 받는 가운데 김동연 지사는 한술 더 떠 경기도를 떠나 국회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행정사무감사 실시에 앞서 도의회를 철저히 무시하고 협치 정신을 짓밟은 김동연 지사를 향해 ‘심사에는 참여하되 의결사항은 전부 보류한다’는 대원칙을 내세웠다.
그럼에도 김동연 지사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을뿐더러 여전히 딴 곳을 기웃대며 중앙정치에만 목매고 있다.
마치 1천410만 경기도민의 살림살이를 좌지우지할 민생예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듯하다.
김동연 지사와 도청을 포함한 행정사무감사 피감기관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자세는 결국 도민을 대하는 태도다.
도지사의 근본 없는 불협치로 의회가 경시당했음에도 오직 민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국민의힘이 행정사무감사 전격 참여를 결정한 만큼 ‘성실한 자세’와 ‘적극적인 준비’라는 기본을 지키길 바란다.
곧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가 시작된다.
그럼에도 김동연 지사는 협치는커녕 도정은 나 몰라라 한 채 본인 사심 채우기에만 열중하고 있다.
도민 살림살이를 외면하고 경기도를 욕보인 도지사는 과연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