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경기본부가 “탑동 화재 피해 가구에 전달해 달라”며 KT&G 상상펀드 사회공헌 기금 3000만 원을 25일 수원시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 기탁 방식으로 탑동 화재 피해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탑동 화재는 9월 4일 새벽 6시께 수원시 권선구 3층짜리 상가 건물 3층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3층에 거주하던 9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를 구하려던 손자(37)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수술·치료비로 약 5000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부는 탑동 화재 피해 가구의 친인척이 수원시 새빛민원실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수원시 베테랑 공무원은 이 사연을 KT&G 경기본부에 전달했고, KT&G 경기본부는 KT&G에서 운영하는 ‘기부청원제’에 사연을 올렸다.
기부청원제는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의 사연을 사내 전산망에 올리고, 해당 사연에 응원 댓글이 200건 이상 달리면 ‘상상펀드’를 활용해 후원하는 KT&G의 기부제도다.
2011년 출범한 상상펀드는 KT&G의 독창적인 사회공원기금으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의 일정액을 매달 기부하고,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매칭그랜트’ 형태로 조성한다.
KT&G 상상펀드 기금운영위원회는 지난 2021년 송죽동 화재 가구에 5000만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수원시는 이번 화재에서 발생한 폐기물 운반·소각을 지원했고, 재해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또 시민안전보험으로 장례비 2000만 원, 의료비 100만 원을 지급했다. 수원도시재단은 피해 가구에 임시거주를 위한 마을 사랑방을 제공했다.
이날 시청 제2부시장 집무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는 김기수 KT&G 수원지사장, 현근택 수원시 제2부시장, 수원시 베테랑 팀장 등이 참석했다.
현근택 제2부시장은 KT&G 경기본부에 ‘사회공헌활동 발전 유공 수원시장 표창’을 전달했다.
김기수 KT&G 수원지사장은 “상상펀드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소외계층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현근택 제2부시장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시고, 용기를 주신 KT&G 임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안타깝게 사고를 당한 가족이 치료를 잘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