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 유인택)은 전국의 광역-기초문화재단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8일(목) 저녁 7시30분 부천시 복사골문화센터 아트홀에서 고 문익환 목사의 생애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담은 뮤지컬 ‘늦봄의 길’ 공연을 개최한다. 재단은 이번 공연을 위해 지난 9월 광주문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기도와 광주광역시에서 1회씩 순회공연 하기로 했으며, 앞서 지난 23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첫 무대를 가졌다.
뮤지컬 ‘늦봄의 길’은 고 문익환 목사의 생애 중 1970~80년대 시기를 그린 작품으로 기존의 원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탄생시켜 극의 서사성을 더하였다. 이를 통해 당대에 행해졌던 임시검문, 분신자살 사건 등 당시의 시대상을 보다 몰입감 있게 다루었다.
제 1막은 꽃다운 젊은 청춘들의 사랑과 꿈 그리고 우정과 우애를 담았고, 2막은 문익환 목사의 민주구국선언문 작성으로 투옥되는 장면부터, 문익환의 아내 박용길 장로(이나영 배우)를 필두로 투옥자들의 아내들인 공덕귀(장유정 배우), 이희호(오하은 배우), 페이문(김재인 배우)의 하모니가 돋보인다.
이외에도 국가의 현실에 통탄하는 인물인 한지영(양희연 배우), 민주구국선언을 낭독하는 이우정 장로(정채린 배우), 그리고 한겨레, 박성현, 전한별, 박예음, 고은미 배우 등 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일인다역을 소화하며, 70~80년대 격동의 시기 사람들을 대변하는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주요 제작진에 백형기 예술감독, 문민지 프로듀서, 황자람 연출/각색, 구모균 작곡/작사/음악감독, 김현희 극작(원작), 김은총 안무감독 등이 참여한다.
경기문화재단 유인택 대표이사는 “전국 광역-기초문화재단과의 소통과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의 다양하고 우수한 문화자원이 널리 소개되었으면 한다”며 “마침 고 문익환 목사 서거 30주기를 맞아 뜻깊은 협력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